▲ 지난달 18일 '김해마라톤클럽' 회원들이 마라톤 출발에 앞서 완주 의지를 다지고 있다.

매주 일요일 20~30km 정기 연습
회원 30명 이상 풀코스 완주 실력
"달리기 즐기는 사람 누구든 환영"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지 찾아갑니다. 마라톤을 통해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거든요." '김해마라톤클럽' 고석식(48) 회장의 말이다.
 
'김해마라톤클럽'은 지난 2000년 7월에 창립해 현재 5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김해지역의 마라톤 동호회 중 창단한 지 가장 오래되고 회원 수도 가장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또 '김해마라톤클럽'은 현재 김해시가 주최하고 있는 '김해숲길마라톤대회'를 2002년 최초로 주최한 단체이기도 하다.
 
이 동호회원들의 성적도 우수하다. 대다수의 회원이 대회 출전 시 상위 30% 이내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42.195㎞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돌파하는 'sub-3' 기록 보유자도 8명이나 된다.
 
하지만 '김해마라톤클럽'은 개개인의 기록이나 성적보다는 회원 모두 하나가 되어 부상자 없이 함께 달리는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고 회장은 "개인의 기록도 중요하지만 회원들 모두 서로 의지하며 마라톤을 완주해 같이 기뻐할 때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와 올해 4월 대구에서 열린 '대구 국제 마라톤대회'에서 '김해마라톤클럽' 회원 30명이 모두 풀코스를 완주해 1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단일 클럽에서 30명의 회원이 풀코스를 전원 완주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한다. 이 동호회 회원들은 각자의 수상 이력보다 단체 수상에 더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김해마라톤클럽' 손흥식(54) 훈련대장은 "마라톤은 개인운동이기도 하지만 혼자 하기는 어렵다"며 "먼저 운동해 온 회원들이 신규 회원들의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주는 등 마라톤이 혼자 하는 운동이라는 생각을 잊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마라톤클럽'은 매주 일요일 3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연습을 하고 있는데, 주로 어방동 천문대나 구산동 김해운동장에 모여 20~30㎞의 거리를 달리고 있다.
 
지난 9일 '김해마라톤클럽' 회원들은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 8회 경남마라톤대회에 참여했다. 이 대회에서 동호회 소속 나병글(28) 씨가 6㎞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하프부문에서 김주은(45) 씨가 1시간 15분의 성적으로 2위를 했다. 또 여성회원인 이인숙(41) 씨도 생애 처음으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하프코스를 완주해 냈다.
 
이인숙 씨는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3개월 동안 매일 3시간씩 연습한 결과 하프코스를 완주할 수 있게 됐다"며 감격해 했다. 이씨는 "연습 때마다 끝까지 함께 뛰어준 회원들과 응원해 준 아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해마라톤클럽'은 클럽 홈페이지(ghmara.cafe24.com)를 마련해 훈련과 월례회 일정 등을 공지한다. 운동방법과 부상방지법, 식이요법 등 마라톤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도 게재해 놓고 있다.
 
'김해마라톤클럽'은 전국에서 진행되는 마라톤 대회에 대부분 참여하고 있는데, 이달 30일에 있을 거창사과마라톤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 회장은 "달리는 것을 즐기는 김해사람이라면 누구나 '김해마라톤클럽'에 가입할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우리 동호회원들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달려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고석식 회장 011-870-5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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