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지나도 화학물질 폐에 70%이상 남아
간으로도 이동… 타 장기 독성 유발 가능성 확인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유독물질이 폐뿐 아니라 간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전종호 첨단방사선연구소 박사팀이 이규홍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흡입안전성연구본부 박사팀과 함께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되기도 한 화학물질인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의 체내 이동 형태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영상화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진은 체내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극미량의 방사성동위원소를 PHMG에 라벨링 한 후 연구장비를 활용해 이 PHMG를 에어로졸(공기 안에 부유하는 입자) 형태로 실험용 쥐에 흡입시켰다.

PHMG는 흡입 1주일 이후에도 약 70％ 이상이 폐에 남아 있는 것이 관찰됐다. 체외 배출 속도가 매우 더디다는 뜻이다. 이 물질은 흡입할 경우 심각한 폐 섬유화를 일으킨다.

폐에 축적된 PHMG 중 약 5％는 간으로도 이동했다. PHMG가 폐 이외의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확인된 셈이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