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곤 '클린선거' 강조·삼계 합동유세로 마무리
정장수 마지막 호소문 통해 김해 변화 약속
김정호 출근인사·유세차 지역 순회
서종길 코아상가·거북공원서 마지막 호소
6·13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김해지역 표심이 막판까지 오리무중인 가운데 각 후보들이 역대 가장 치열한 마지막 선거운동에 나서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폭로전 등 선거가 과열양상으로 치닫으면서 유권자들이 당을 보고 찍을지, 인물을 보고 찍을지 누구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12일 마지막 선거운동일, 각 당은 유권자들이 자신들을 선택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 눈 맞춤·손인사 한번 더하려 신호가 바뀔 때마다 이동하며 인사 드리고 있습니다. 그 노력이 도민들의 마음에 닿기를 바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아직도 멀었다. 배부르다. 웰빙족이다. 도장 찍어준 값 좀 해라' 하십니다. 이제 실망 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죽을 힘을 다해 달리겠습니다"고 호소했다.
■김해시장 선거, 절박한 호소 이어져
김해시장 선거는 현역 시장인 허성곤 민주당 후보와 젊은 변화를 앞세운 정장수 한국당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시장 선거에 출마한 6명의 후보들 모두 마지막 한 표라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허성곤 캠프는 선거 막판 불거진 불법 선거자금 의혹 등 폭로전에 적극 대응하면서 마지막까지 '클린선거'를 강조했다.
허 캠프 측은 "상대를 흠집내기 위해 아니면 그만이고 식의 네거티브, 마타도어는 건전한 선거문화, 정치문화 정착을 위해서라도 뿌리 뽑아야 할 적폐 중의 적폐"라며 "하루만 지나면 누가 진실을 말하고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유권자가 가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허 캠프 측은 "선거일이 이제 하루 밖에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건전한 경쟁 속에 최선을 다할 것을 제안한다"며 "갈등의 골이 깊을수록 치유기간이 긴 만큼 건전한 경쟁으로 갈등을 최소화하자"고 호소했다.
허 캠프 측은 또 "준비가 철저해야 결과가 좋은 법이다. 우리 후보는 정책과 공약을 다듬으며 다음 4년을 준비했다"며 "재선해서 시민들에게 약속한대로 좋은 결과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8일 대동, 상동, 생림 등을 돌고 밤 9시 삼계동 합동유세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장수 후보는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문'을 통해 마지막 선거운동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300여 일의 여정을 거쳐, 시민 여러분의 선택 앞에 섰습니다. 누구라도 노력하면 공평한 기회가 보장되는 그런 공정한 김해시를 꼭 한번 만들고 싶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정 후보는 "지금 김해시는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인구는 감소하고, 아파트 값은 내리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하루하루가 힘들고, 중소기업은 부도위기의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라며 "김해시가 바뀌어야 합니다. 바꾸지 않으면 미래가 없습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선거만 끝나면 얼굴 한 번 볼 수 없는 시장이 아니라 항상 시민 여러분 곁에 있는 좋은 시장이 되겠습니다"고 약속했다.
정장수 후보는 8일 하루 시내 번화가를 돌며 마지막 선거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허성곤 후보의 불법선거자금 의혹을 두고 후보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던 바른미래당 허점도 후보도 선거 마지막날,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시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할 예정이다. 그는 15년 동안 무료법률상담 활동과 자신의 법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김해시장이 되면 "반드시 문턱이 낮은 시정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차라리 무소속이 낫습니다'를 모토로 기존 정치에 실망한 무당파 유권자를 집중공략한 무소속 최성근 후보도 12일 밤까지 시내 곳곳을 누비며 마지막 선거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무소속 송재욱 후보는 선거 마지막날 출정식을 진행했던 내외동 사거리에서 12일 저녁 7시 집중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선거 마지막 3일 간 강행군을 하면 김해의 새 역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공언했다.
무소속 김동순 후보는 선거 유세 마지막 날인 진영, 진례, 대동, 생림을 거쳐 밤 9시 김해시청 앞에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완주해서 너무 기쁘다"며 "김해를 전국 최고의 경제·복지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해을 보궐 '한 분이라도 더 만나야'
"한 분이라도 더 만나겠습니다."
결전의 날 D-1. 6·13 지방선거일을 하루 남기고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특히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경우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김경수 전 의원의 사직서가 처리되면서 확정된 만큼 보선에 나서는 후보자들에게는 빠듯한 선거 운동 기간일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21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김해을 보선 공천 대상자로 최종 확정한 김정호 후보는 후보자들 중 가장 늦게 후보로 확정된 만큼 유권자들을 더 만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김 후보는 후보 등록 이후 시작했던 창원터널 출근인사를 마지막 날까지 완주했다. 노무현-문재인-김경수-김정호로 이어지는 민주주의 정신을 강조하는 김 후보는 유세차를 통해 지역 곳곳을 순회할 예정이다.
서종길 자유한국당 후보는 세무사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지역 경제 전문가, 시·도의원을 역임한 생활정치인이라는 강점을 내세우며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 후보는 유세 마지막 날인 12일 오전 김해 장유지역의 종합병원, 점심시간에는 김해보건소 노인대학모임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후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장유 코아상가, 내외동 거북공원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한다.
김재국 대한애국당 후보는 "위기의 김해와 대한민국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간절함을 담아 직접 거리를 행진하는 도보 유세로 선거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영철 무소속 후보는 김정호 후보와 마찬가지로 창원터널에서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마지막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지난 4년간 무소속 시의원으로 지역 현안을 꼼꼼히 살펴왔다고 자부하는 이 후보는 국가공단 산업단지 유치, 장유소각장 이전 이행 촉구 등 지역 현안을 내세우며 "국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는 무소속 후보를 국회로 보내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해뉴스 /심재훈·조나리 기자 cyc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