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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해야 김해가 발전한다노트북앞에서
  • 수정 2018.06.14 17:29
  • 게재 2018.06.14 17:26
  • 호수 377
  • 19면
  • 심재훈 기자(cyclo@gimhaenews.co.kr)

선거가 끝났다. 그런데 벌써부터 선거 때가 그립다.

선거 운동이 한창이던 당시의 김해는 시끌벅적했다. 활기가 넘쳤다.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거리에서 수많은 후보들이 김해 발전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지금, 김해는 다시 조용해졌다. 거리에는 다시 정적만이 감돈다.

김해가 조금 더 시끄러워졌으면 좋겠다.

인구 54만 여명의 도시로 발돋움했으나 여전히 김해에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부족하다. 오피니언리더라고 불릴만한 그룹들도 많지 않은 데다가 다양한 포럼 등 여론 주도 모임도 드물다.

물론 김해가 젊은 도시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김해시민의 평균 연령은 37.8세. 시민들이 한창 생계 꾸리기에 바쁠 나이이기 때문에 도시 문제에 관심이 없다고 그동안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시민들의 김해에 대한 애정은 깊고 넓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시민들이 투표장으로 몰려가 "낡은 시대가 아닌 새로운 시대를 원한다"는 열망을 분출했다.

특히 변화를 바라는 시민 공감대가 생각보다 넓게 확산되어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동안 김해에는 다양한 선거가 치러졌다.

그때마다 시장과 국회의원, 시의원, 도의원 후보자들은 크고 작은 공약들을 유권자들에게 선보였다.

그렇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김해가 확실하게 발전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도시 이곳저곳에 신도시가 생기면서 주거 인구는 늘었지만 김해는 여전히 정체되어 있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획기적인 발전을 위한 주춧돌을 놓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제는 어떤가.

김해지역은 중소기업이 밀집한 기업도시로 자리매김했으나 실제로는 각 산업단지마다 극심한 불황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김해의 산업구조를 고도화시키는 문제는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김해의 이런 저런 당면한 문제들이 모두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 도시 분위기도 함께 가라앉아 제대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만 같다.

이유는 무엇일까.

김해는 너무 조용하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김해가 도시의 미래를 걱정하는 다양한 목소리들로 시끌벅적했으면 좋겠다.

김해 발전을 위해서는 선거 때가 아니더라도 많은 시민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스스럼없이 밝히고, 의견을 언제라도 주고 받는 공론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시의원이나 도의원은 물론 국회의원 등이 앞장서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토론회 등 소통의 자리를 많이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김해시도 관 주도 행정보다는 시민들과 함께 현안 해결을 고민할 수 있는 민관 협치 모임을 최대한 활성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저명한 지식인들도 초빙해 김해의 현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도 많아졌으면 한다.

허성곤 당선자는 취임 일성으로 가야왕도 김해를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도시로 발전하려면 생각부터 활짝 열어야 한다. 토론 등의 소통 문화부터 세계 일류가 된다면 그 속에서 김해의 패러다임을 바꿀 놀랍고도 다양한 의견들이 많이 도출될 것이다. 김해의 민관이 함께 이 의견들을 현실화시킨다면 김해는 동남권을 대표하는 명품 도시가 될 수 있다.

매력적인 도시 김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도시 김해. 김해는 이번 선거에서 국내 정치지형도를 바꾸는 놀라운 저력을 발휘했다.

이 저력이 항상 발휘될 수 있도록 하려면 이제는 김해가 시끄러워져야 한다. 시끌벅적한 김해, 그 속에 도시 발전의 답이 있다고 믿는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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