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아이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즐거워 해야 할 배움의 텃밭에서 학교 폭력이 사회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학교는 물론 정부와 사회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 폭력은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고 있어 미래 사회를 걱정하게 된다.
　
학교 폭력의 양상도 단순한 폭행에서부터 최근에는 인터넷과 휴대폰의 단체 채팅방에서의 온라인 집단 따돌림 등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학창 시절에 친구와 장난을 치다 조금 다치면 상처를 입힌 친구가 사과하고 하룻밤이 지나면 어제 일은 까맣게 잊어 버리고 장난을 치는 일을 반복해 가면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친구들과의 장난도 경우에 따라서는 학교 폭력이 되고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누어지는 가슴 아픈 현실이다. 서로 화해가 안 되면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열려 피해 사실 여부를 따지게 되고, 가해자에게 정해진 법에 따라 처벌이 내려진다. 심한 경우에는 전학이나 퇴학을 강요받게 된다.
　
과연 이처럼 법과 처벌만으로 학교 폭력이 얼마나 없어질까? 최근에 일어나는 학교 폭력을 보면서 교육에 대한 회의가 들 때가 있다.
　
수업을 방해하고 버릇없이 구는 학생들을 훈계했다고 학교에 찾아와서 언론에 고발 운운하면서 으름장을 놓는 것도 모자라 담임을 폭행하는 비인륜적인 현상을 보고 자라나는 아이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혹시 우리를 지켜주는 것은 부모님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아이들에게 이런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은 자녀의 올바른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학교를 믿고 선생님을 존경할 수 있는 사회적 풍토가 이뤄져야 교육이 바로 서고,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가 비로소 바로 설 수 있다.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다. 인간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와 아빠의 숨소리를 들으며 인성이 형성된다고 한다.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말처럼 어릴 때의 가정 교육이 인성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가정에서 부모들의 모범적인 언어 사용과 행동이야말로 자녀가 반듯하게 자랄 수 있는 자양분이 된다.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부모님들의 언어와 행동을 통해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습관을 형성하게 된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긍정적인 사고가 형성될 수 있도록 상대방을 이해하고 감싸줄 수 있는 따사로운 감성이 흐르는 가정교육을 실천해야 한다.
　
선생님은 살아있는 교과서다. 올곧은 교육자의 자세와 신념을 갖고 아이들로 하여금 우리 선생님과는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신뢰감을 심어주기 위해 함께 웃고 인내하면서 끊임없이 아이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아이들은 열정을 갖고 가르치는 교사를 믿고 따르며, 선생님의 따뜻한 말 한 마디에 자신감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선생님이 그립고, 학교가 즐겁고 신나는 추억의 장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과 올곧은 가정 교육, 선생님들의 제자 사랑과 뜨거운 열정이 서로 융합될 때 학교 사회가 신명나게 된다. 올바른 아이 한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말이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신뢰와 이해, 배려와 나눔의 철학에 대하여 깊이 고민하고 의미있는 실천을 해야 할 때이다. 선생님과 학생, 그리고 부모와 사회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가운데 학교 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 김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