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우정 작가의 작품 ‘그렇게 때문에, 지탱하다’.

 

클레이아크 큐빅하우스 5·6갤러리
입주작가 9인, 도자 등 17점 선봬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오는 24일까지 미술관 큐빅하우스 5·6갤러리에서 상반기 입주작가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정신과 시간의 방'이다.

참여작가는 김진휘, 고우정, 김민영, 김윤아, 박소정, 윤성호, 이영희, 송윤정, 장용선이다. 이들은 도자와 조각, 설치, 회화 등 총 17점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각자 자신의 경험에 의해 나타난 물음과 순수 미술의 조형적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내는 다양한 인상에 집중한다. 여기에다 자신만의 고유한 해석을 투영해 도자 매체를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고우정 작가는 경험에 의해 발생하는 정서적 긴장과 이를 해소해 나가는 주관적인 서사를 '감정의 자화상'이라는 주제 안에서 풀어내고 있다. 김민영 작가는 붉은 방 안에 실체가 없는 인체와 주변 사물을 배치함으로써 현대 사회의 단상을 표현한다. 김윤아 작가는 헌 옷들을 수거해 높은 기둥을 만들어 이 시대가 요구하는 '모범' 시민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 작업을 선보인다.
 

▲ 김윤아 작가의 작품 ‘모범시민’.

 
송윤정 작가는 평소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사건과 감정들을 시로 기록하고, 사랑스러운 형상과 이미지로 각각 도자와 캔버스에 옮겨놓았다. 장용선 작가는 사람들이 먹고 버린 동물의 뼈를 이용했다. 그는 도시의 성장을 위해 희생되는 자연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한다.

김진휘 작가와 윤성호 작가는 각자의 회화, 도자 장르를 한 공간 안에서 설치작업으로 풀어내며 선과 면, 덩어리 등 순수한 미술의 조형 요소와 매체들이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내는 인상들을 만들어낸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젊은 작가들이 표출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에 함께 공감하며 이들이 예술가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게 될 것이다. 작가와 관람객이 직접 교류하고 함께 소통하며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3~24일에는 세라믹창작센터를 관람객에게 개방하는 오픈스튜디오 행사를 개최한다. 작가와 관람객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 예술작품의 탄생 과정과 창작에 대한 작가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행사 첫 날 음악 공연을 시작으로 이틀에 걸쳐 스튜디오 투어, 아트마켓, 보물찾기, 작가와 함께 대형 그림 그리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릴 예정이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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