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성곤 시장이 당선 다음 날 출근해 국장단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서 허 시장은 시정 2기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한 달 공백 무색한 광폭 행보
유럽 모델 슬로시티 가능성 모색
젊은 인사로 시정 활력 제고할 듯



재선에 성공한 허성곤 김해시장의 광폭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선거 다음날 출근해 시정 현안을 챙긴 허 시장은 슬로시티를 구체화하기 위해 20일 유럽으로 출국했다. 다음 달 2일 공식 취임 후에는 대규모 인사를 통해 ‘젊은 피’ 수혈도 이뤄질 것으로 예고해 '허성곤 시정 2기'의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가 새로운 김해를 위한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생태·역사·문화 공존하는 김해로"
허 시장은 지난 14일 업무에 복귀한 직후 국부장단 간부회의를 소집해 주요업무 추진상황을 보고받는 등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고 현안사업을 챙겼다. 그동안 김해시는 허 시장이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한 달 간 박유동 부시장 대행체제로 운영됐다.
 
이와 함께 허 시장은 시정 방향과 내용을 담은 영상메시지를 전 직원에게 전달하는 등 민선 7기가 성공하는데 김해시 전 직원이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현역에 복귀한 허 시장은 일자리 창출, 지역 경기 둔화 등 시급한 지역 현안에 대해 김해시가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가야사 복원 등 장기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도 주문했다. 허성곤 시장은 "선거과정에서 분열된 민심을 추스르고, 55만 김해시민이 함께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20일 출국해 오는 28일까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머물며 국제슬로시티연맹 총회에 참가한다. 이번 일정을 통해 허 시장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유럽의 도시들을 둘러보며 김해의 모델을 모색할 예정이다. 슬로시티는 김해가 급성장하며 불가피하게 나타난 난개발 등의 폐단을 치유하고, 생태·역사·문화·힐링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허성곤 시정 2기'의 주요 방향으로 제시된 바 있다.
 

■“대폭 인사 불가피, 내용은 구상 중”
다음 달 2일 취임식 이후에는 시정 2기의 첫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구정회 일자리경제국장, 허오헌 상하수도사업소장, 노순덕 내외동장 등 5~6명의 국장급 간부가 퇴임할 예정이어서 국장, 과장 직급의 승진과 연쇄이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때문이 중규모 이상 큰 폭의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인사권자인 허 시장이 어디에 무게를 두고 간부 진용을 구성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허성곤 시정 2기'를 시작하면서 쇄신 분위기를 만들고 조직 상부에 '젊은 피'를 수혈하는 방식의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허 시장이 '창의적으로 일 하는' 행정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만큼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에 활력과 역동성을 부여하는 방향의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해시 안팎에서는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고 참신한 후보들이 국·과장으로 전진배치되는 적극적인 인사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국장급은 50대 초반, 과장급은 40대가 상당수 기용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허 시장은 인사가 마무리되고 조직이 안정화되면 중앙부처, 국회 등을 오가며 지역현안에 대한 이해와 협조, 지원을 협의하는 장거리 출장 스케줄을 빈번하게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 시장이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반도 종단철도 산업물류 허브화, KTX김해역 신설 등 선거 기간 제시된 대형공약을 임기 내에 실효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러한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만남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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