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낙동강변에 조성돼 있는 김해 불암동 강변 장어타운 전경. 사진=김해뉴스 DB

 

오일장 추억 살리는 노천카페
카누와 장어잡기 체험프로그램
오후 1~3시엔 장어 시식회도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지친 몸과 마음에 힘을 불어넣을 김해의 보양식 '불암장어'를 중심으로 한 지역축제가 오는 30일 열린다.
 
19일 불암축제제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0일~7월 1일 양일간 김해시 불암동 행정복지센터 일원에서 '제1회 장어와 함께하는 불암동 문화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부산에서 김해로 넘어오는 관문인 불암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음을 모아 진행한다는 데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또한 40~50년 역사의 김해 민물장어를 보존하고 2000년대 도로 개설 공사 이후 나눠진 장어마을을 화합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축제를 준비하며 수십 년 만에 상인들 사이에 '장어번영회'가 생기기도 했다.
 
축제는 강변장어타운과 선암다리 기존 장어마을 사이 불암동 행정복지센터 일원에서 넓게 펼쳐진다. 축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 행사와 체험 행사로 나뉜다.
 
축제 주무대인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마을 동아리와 지역 가수 공연이 펼쳐진다. 7월 1일 오후 4시부터는 마을주민이 주인이 되는 마을 노래자랑이 열린다.
 

▲ 제1회 불암문화축제 포스터.

 
축제는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양쪽 장어마을로 뻗어가는 식으로 구성된다. 행정복지센터에서 마을로 향하는 곳곳 마을 어린이 그림전, 마을작가 사진전과 함께 불암동 효자 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림자 조명, 마을 상품 디자인 로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불암역 인근에는 과거 성행했던 선암오일장의 추억을 살리고 문화장터를 복원하기 위해 노천카페를 운영하고 오후 4~8시 버스킹 공연을 진행한다. 이 곳에는 푸드트럭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장터 내 먹거리도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변타운 인근 둑길에는 야간 조명과 함께 꽃밭이 조성돼 서낙동강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꽃길을 즐길 수 있다. 꽃길에는 운치를 더할 바람개비도 설치될 예정이다. 장어음식 시식회는 축제기간 이틀간 오후 1시~3시 사이 열린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인근 김해카누경기장에서는 오전 10~12시까지 카누타기 체험을, 특설행사장에서는 오후 1~3시 장어잡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오전 11시~오후 8시 공예체험, 오후 1시~3시 화관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장어번영회 하재숙 회장은 "장어마을이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이번 기회로 하나가 된 것 같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불암장어가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전위원회 김말선 위원장은 "타지역에 비해 불암동 발전이 미진해 항상 마을 행사를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좋은 축제를 열게 돼 가슴이 벅차다. 무엇보다 축제를 진행하면서 상인들을 비롯해 마을 전체가 화합을 이룰 수 있어서 가장 뜻깊다. 알찬 축제가 마련돼 있으니 김해와 부산 시민 모두가 찾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의 055-330-8526.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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