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고기의 뼈를 형상화한 정경현 작가의 작품.



부원동 최안과의원 갤러리 시선
내달 28일까지 설치작 7점 선봬



부원동 최안과의원에 위치한 '갤러리 시선'은 오는 7월 28일까지 정경현(39) 작가의 초대전을 연다. 정 작가는 '녹색위기'를 주제로 자연훼손의 경각심을 일깨워줄 설치작품 7점을 선보인다.

정 작가는 "평소 생태환경과 동물에 관심이 많다. 특히 강의 환경오염은 심각한 수준이다. 오염된 물에 서식하고 있는 물고기의 입장에서 작품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은 앙상하게 드러난 물고기의 뼈를 형상화한 것이다. 날카로운 뼈는 스치기만 해도 피가 고일 것 같다. 버리지 못해 방치된 것 같은 모습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게 만든다.

작품의 주재료는 철과 스테인리스, 돌이다. 정 작가는 "자연훼손과 관련된 주제답게 작품은 보는 이에 따라 혐오스러울 수 있다. 철을 부식시켜 까맣게 녹슨 부분을 활용해 환경오염과 자연훼손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갤러리 시선에 배치된 각각의 작품들은 따로 봐도 좋지만 공간 전체를 염두에 두고 배치한 만큼 전체 풍경을 먼저 감상하면 좋다. 공간이 주는 첫 시선이 관람객에게 많은 영감을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 작가는 경남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동아대 미술대학원 과정을 마친 그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경상남도미술대전 대상, 3·15미술대전 특선, 마산청년미술제 청년작가상을 수상했다. 강릉시립미술관과 동아대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양산 조각제전, 경남지역작가 교류전, KNB아트갤러리 신진작가전 등 여러 단체전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의 작업실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으며 마산미술협회, 마산미술청년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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