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율하2지구 A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반발 집회 후 건설 사무소 내에서 업체 측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율하2지구 입주예정자 반발

김해 율하2지구 택지개발사업의 아파트 입주가 올해 말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한 아파트의 외벽 시공을 놓고 입주예정자과 시공사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김해 율하2지구 안에 들어서는 A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16일 아파트 외벽이 당초 모델하우스와 다르다며 시공사 측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었다. 대기업이 시공을 맡은 이 아파트는 1200여 세대 규모로 내년 5월부터 입주 예정이다. 

입주예정자들은 "모델하우스에는 아파트 단지 전면·후면·측면부 1~3층 높이까지 석재 외벽이 마감돼 있었는데 실제 아파트는 전면·측면부만 석재 마감이 돼 있다"며 항의했다. 이들은 시공사에서 일방적으로 석재 질감의 페인트와 석재를 혼용하는 '뿜칠'로 입주예정자들의 눈을 속이려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공사 측은 승인된 도면에 따라 전면·측면부에만 석재 마감 처리를 하고 있다며 모델하우스에도 승인 도면을 비치해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입주예정자 측은 "모델하우스에는 석재 처리를 하는 것처럼 해놓고 승인 도면에 따라 만들었다고 하면 입주자들은 속을 수밖에 없다. 입주예정자들은 모델하우스 모형을 보고 계약을 한 건데 별도의 설명 없이 다른 형태로 아파트를 짓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이는 명백한 '사기 계약'이며 '불공정 거래'”라고 주장했다.

아파트 시공사 측은 "처음부터 아파트 전면과 측면부에만 석재 마감을 하는 계획이었다. 입주예정자들의 주장대로 설계를 변경한 것이 아니다. 입주예정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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