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5명·한국당 8명
경험 풍부한 50대 다수 포진



"진취적인 시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다선, 초선 의원들의 입에서 각각 나오는 다짐이다. 전력을 쏟았던 지방선거가 끝난 후 당선 감사 인사로 숨을 돌리기 무섭게 당선인들은 7월 초 제8대 김해시의회가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김해지역 정가에 따르면 초선과 다선 의원이 절반씩 구성된 제8대 김해시의회는 역대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시의회가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김해시의회가 돈 선거, 갑질 논란 등 청렴도 최하위권에 머무르던 과거를 씻고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날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번 김해시의회는 역대 시의회와 달리 더불어민주당 15석(비례대표 2명 포함), 자유한국당 8석(비례 1명)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했다. 4년 전 새누리당 13명, 새정치민주연합 8명, 무소속 1명 등으로 출발했던 제7대 시의회와는 대조적이다. 이번 의회에서는 소수당, 무소속은 한 명도 없다.

비례대표를 포함해 23명의 의원 중 초선은 비례대표 3명을 포함해 11명, 재선은 10명, 3선 1명, 4선 1명 등이다. 시의회가 절반 가까이 '물갈이'가 이뤄진 만큼 의회 내 분위기 변화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대 시의회에서 초선 의원들이 가장 많이 5분 자유발언, 시정질문을 하는 등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친 것처럼 8대 시의회 초선 의원들의 활약상도 기대를 모은다.

초선 의원이 늘었지만 연령대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도 이번 의회의 특징이다. 이번 선거에서 젊은 층의 선거 참여가 늘어나면서 '젊은 도시' 김해에 '젊은 정치인'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됐지만 시의회 평균 나이는 7대 의회 출범 당시 52.7세에서 52.9세로 오히려 증가했다. 시의원 중 30대는 단 한 명도 없고 40대도 4명에 불과하다. 이는 초선 의원들의 평균 연령이 50대로 지역사회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이 포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정당과 김해 시민들은 '젊음'보다 '연륜'과 '안정감'을 중시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돌아온 시의원들의 행보도 기대된다. 다 선거구의 김희성 당선인, 바 선거구의 최동석 당선인은 제5대 시의원을 역임한 뒤 8년 만에 의회에 돌아왔다. 초심으로 돌아온 이들은 다른 재선 의원들보다 지역사회현안 추진에 대한 갈증과 간절함이 더할 수밖에 없다. 특히 두 당선인 모두 시의원 당시 성실하고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벌인 것으로 평가 받은 만큼 앞으로 펼칠 의정 행보에도 시민들의 기대가 높다.

한 재선 의원은 "지난 의회를 돌아보면 소통, 협치 측면에서 아쉬움이 크다. 힘든 선거를 거쳐온 만큼 제8대 의회는 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의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