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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김해시의원들께편집국에서
  • 수정 2018.06.20 09:20
  • 게재 2018.06.20 09:19
  • 호수 378
  • 19면
  • 이정호 선임기자(cham4375@gimhaenews.co.kr)
▲ 이정호 선임기자

6·13 지방선거의 결과를 놓고 뒷이야기가 풍성했습니다. 그만큼 충격적이면서 메시지가 명확한 선거였습니다. 좀체 바뀌지 않을 것 같았던 경직된 남북관계가 마술처럼 풀려나가는 와중이었지요. 그 두 가지 큰 변혁이 한반도에 한꺼번에 쓰나미처럼 몰아닥쳤습니다. 구 질서가 순식간에 쓸려 나가고 새 질서가 우리 곁에 자리 잡았습니다. 진정한 민주화, 그리고 한반도 평화의 질서입니다. 구 질서의 족쇄가 무겁고 단단했었기에 충격과 변화의 폭도 그만큼 컸던 것 같습니다.  

김해시의회도 그 새로운 질서 속에서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구성되는 지방의회는 3세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의 1세대 지방의회는 지난 1952년 6·25전쟁 중에 탄생했습니다. 건국 후 처음으로, 그리고 난리 중에 어렵게 문을 연 지방의회는 그러나 10년을 채 못넘기고 단명합니다. 1961년 5·16 군사 쿠테타를 맞으면서 총칼에 의해 해산된 것이지요.

이후 무려 30여 년 간 지방은 일방적이고 억압적인 중앙의 통치를 받아야 했습니다. 새로운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주민자치를 연습하고 뿌리내릴 수 있었던 그 소중한 시기를 빼앗겨 버렸지요.

이후 87년 민주화 대투쟁으로 군사독재가 종식되면서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되었습니다. 2세대 지방의회의 시작입니다. 1세대 지방자치의 싹이 잘리는 과정을 기억하는 국민들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부활이라며 기뻐하고 또 기대했지요. 지역의 시청과 군청 옆에 의회 건물이 번듯하게 들어서고 주민의 심부름꾼을 자처하는 의원들로 가득 찼습니다. 그렇게 또 20여 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2세대 지방의회의 공과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에게는 긍정적인 측면 보다는 부정적인 측면들이 더 강하게 인식되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주민들의 의사를 모아 지역을 건강하고 발전적으로 만드는 데 치중하기 보다는 중앙정치의 하부 조직이 되거나. 지역 유지들의 놀이터가 되어버렸다는 평가 말입니다. 물론 개중에는 열심히 한 의원들도 있지만요. 특히 부울경 지역 지방의회는 1990년 3당 합당 이후 '우리가 남이가' 프레임이 강고하게 작동하면서 변화도 토론도 없는 '지역주의 웅덩이'가 되어버린 측면이 있습니다.

지난 10년 간 김해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이 3명이나 구속됐던 사례는 그 고여있는 웅덩이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 시의회에서 전체 의원의 절반이 4년동안 본희의 시정질문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시의회의 성실성과 책임감이 어떠했는가를 보여줍니다. 새로 구성된 김해시의회 의원 가운데 절반이 초선으로 채워졌다는 것은 주민들의 새로운 의회에 대한 열망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번에 선출된 제8대 시의회는 3세대라 할 수 있습니다. 구 질서를 무너뜨린 촛불혁명의 연장에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촛불혁명이라면 좀 거창해보이지만 단순하게 말해서 민심의 강력한 표출입니다. 그 속에는 "이제는 완장을 두르고 주민과 공무원 위에 군림하지 말고 진정한 주민의 심부름꾼이 되어달라"는 당부가 담겨 있습니다. 주민들은 바르고 성실하며 역동적인 시의회를  원하고 있습니다.
시의원이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는 누구보다 시의원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말 그대로 진정한 지방자치·주민자치의 전형을 김해시의회가 만들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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