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광종합기술공사 김성욱 대표가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상동 롯데자이언츠 전용구장, 구산동 김해공설운동장, 청학동 도인촌·관광지 등 작업
도시계획부 등 총 12개 분야 운영


김해에서는 큰 규모의 엔지니어링 기업을 찾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창원 쪽으로 쏠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95년에 김해 부원동으로 이전한 후로 줄곧 김해 지역의 크고 작은 엔지니어링 업무를 맡아 온 기업이 있다. 바로 ㈜동광종합기술공사이다.
 
지난 1994년 처음 설립된 동광종합기술공사는 현재 김해 삼정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특별한 인연을 가진 두 명의 대표가 이끌어가고 있다. 군대를 갔다온 후 같은 대학을 다녔던 김성욱(46), 구자근(46) 대표는 각각 시공 업체와 엔지니어링 업체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김 대표는 구 대표의 권유로 엔지니어링 산업에 뛰어들었고 동광종합기술공사를 함께 책임지게 됐다.
 
동광종합기술공사는 도로부, 구조부, 토질부 등 소수의 분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도시계획부를 비롯한 조경부, 상하수도부, 수자원부 등 12개의 분야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타당성 분석과 기본계획, 기본 및 실시설계, 시공, 감리, 안전진단 사업계획, 완공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엔지니어링 업무들을 수행하고 있다.
 
동광종합기술공사는 청학동 도인촌과 관광지, 전통생활체험촌, 산청군민생활체육공원 등 수많은 사업에 참여했지만 김해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김해 지역의 설계 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 상동에 위치한 롯데자이언츠 전용구장의 부지조성과 기반시설 전반에 대한 설계를 맡았고, 구산동에 위치한 김해공설운동장의 설계도 맡았다.
 
특히 김 대표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운동장 앞 머릿돌에 새겨져 있는 회사 이름을 보고 있으면 뿌듯하다"며 김해공설운동장 사업을 기억에 남는 사업 중 하나로 꼽았다.
 
최근에는 한국종합기술공사와 함께 창원의 로봇랜드 설계를 맡아 진행하고 있으며 201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김해시의 관광유통단지 사업에도 참여해 개발계획과 실시설계를 맡고 있다.
 
이러한 설계 작업들은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이루어진다. 때문에 설계 과정에서 무조건 시간을 단축시키려고 무리하기보다는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적절한 경비와 인력이 투입되어야만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김 대표는 "설계 작업은 시공이나 주변 환경과 잘 맞아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처음 계획대로 가기가 어렵다"며 "시공 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도록 직원들에게 기초조사와 현장조사를 더욱 꼼꼼하게 하라고 지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설경기가 활발했던 2년 전과는 달리 지금의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인프라가 많이 구축되어 있고 국책사업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사업의 발주가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 민간개발사업 자체도 많이 수축되어 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지역에 기반을 둔 엔지니어링 기업은 더욱 전문화가 돼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과 같이 한 쪽 분야에만 쏠림현상이 있으면 수박 겉핥기식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대표는 "직원들 각자의 전공분야를 살릴 수 있도록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는 기술력을 키워 탄탄하고 깊이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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