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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감기? 알레르기 비염 의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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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1.10.18 10:57
  • 호수 45
  • 16면
  • 김병찬 기자(kbc@gimhaenews.co.kr)

온도변화·집먼지 진드기·꽃가루 등 여러가지 원인에 면역계 과잉반응
재채기·콧물·코막힘 등 지속되고 심하면 부비동염 등 합병증도 유발
생활환경 청결히 해 항원 제거하고 꾸준한 약물·환경요법으로 치료해야

요즘 들어 부쩍 일상생활이 '고통의 나날'인 정인후(15세·김해시 구산동·가명) 군.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콧물과 재채기 때문에 휴지를 한 뭉텅이씩 버리기를 하루에도 수없이 반복하다 보니 아예 휴지통을 옆에 끼고 살다시피 한다. 지난 봄 이후로 그나마 잠잠하던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일교차가 심한 초가을이 되자 재발한 것이다. 코막힘 때문에 숨쉬기조차 힘들고 코를 반복해서 푸니 두통은 둘째 치고라도 주위 친구들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다. 아토피 피부염, 천식과 함께 '알레르기 3총사'라 불리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알아 보자.


■인류 최대의 고질병
알레르기란 면역계의 과잉반응을 의미하는데 정상인에게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과잉반응에 따른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알레르기 질환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요인과 생활주변의 여러 요인들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나타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외부적 요인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 △곰팡이 △음식물(우유·달걀·밀·콩·견과류·어패류·메밀) 등이 대표적이다. 질환을 악화시키는 내부적 요인은 △감기 △기후변화 △스트레스 △공기오염 △피로 △담배연기 등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인류 역사에서 상당히 오래된 '최대의 고질병'에 해당된다.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연속적인 발작적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세 가지 주요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코 주위 가려움,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합병증으로 중이염, 부비동염(축농증), 인후두염 등이 있다.
 
김해 한정실 소아청소년과의원 한정실 원장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갑작스러운 온도변화나 찬 공기, 담배연기, 공해물질 등에도 과민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며 "집안 청소 때 증상이 악화된다면 집먼지 진드기가, 애완동물을 기르기 시작한 뒤 증상이 나타난다면 동물의 털이나 비듬이 원인이므로 알레르겐(항원)을 제거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증상

   
 
재채기와 콧물이 흐르는 증상은 보통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심했다가 점점 나아지지만 코막힘은 지속된다. 코막힘은 가장 흔히 나타나는 주된 증상으로서 생활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성향이 강하다. 그 뒤로 콧물과 재채기 순으로 증상이 나타나며, 눈물과 두통·후각감퇴·폐쇄성 비음 등이 나타난다. 콧물감기는 1~2주 정도면 증상이 좋아지는 반면, 비염은 수 개월에서 1년 내내 증상이 계속돼 만성중이염, 만성비염이나 부비동염 등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소아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의 경우 쉽게 합병증으로 발달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전문의의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
 
한 원장은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은 악화와 호전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만성적 특징이 있다"며 "대부분의 환자들은 요즘 같은 환절기에 흔히 걸리는 단순 감기 정도로 스스로 진단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된 이유"라고 지적했다.
 
■예방과 치료
현대인들에게 알레르기 질환은 흔한 병이라고 인식되고 있지만 치료가 만만치 않다는 데서 심각성이 배가된다. 인간과 환경 사이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니 만큼 근본적인 치료나 예방이 환경의 개선으로부터 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전적인 요인도 만만찮다. 한 원장은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을 경우 자식에게 유전될 확률이 25%에 이르고, 부모 모두 알레르기 체질이면 50%, 부모 모두 같은 병명의 알레르기 질환일 경우 유전율이 무려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유전적 요인이 중요하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알레르겐을 피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회피하려는 생활 상의 노력과 적절한 약물·면역요법 등을 병행한다면 예방과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우선, 알레르겐을 피하는 환경요법으로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 곰팡이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위생을 철저히 하고 악화요인인 담배연기, 실내 오염물질, 스트레스 등을 제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계절별로 기온변화에 적절히 대처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알레르기비염의 약물요법에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약제가 사용된다. 한 원장은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오해 때문에 그동안 회피하는 성향이 강했다"며 "이는 잘못 알려진 의학상식 탓이며, 의학계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 조절에 효과가 좋다고 인정돼 최근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면역요법은 5세 이상 환자에서 집진드기와 같이 원인을 피할 수 없고 증상이 1년 내내 지속돼 약을 계속 먹어야 하는 경우 환자에게 소량부터 차츰 농도를 높여 투여하여 면역반응을 조절함으로써 증상을 줄이거나 없애는 치료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1년 이상 지속해야 효과가 나타나 보통 3~4년 간 계속 치료해야 한다.
 
한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의 관리 방법은 느긋하고 긍정적 마음자세로 빠른 치료보다 부작용이 적은 치료를 받고 재발 또는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 다른 사람의 특이한 치료법에 현혹되지 말고 한 사람의 전문의를 정해서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 한정실소아청소년과의원
한정실 원장
(의학박사·알레르기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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