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로 진입하는 부산김해경전철. 막대한 최소운임수입보장 문제로 자칫 큰 골칫거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부산김해경전철을 비롯해 정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경전철사업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김해뿐만 아니라, 경전철을 도입한 경기도 용인, 의정부시 등도 매년 수 백억원씩 적자보전을 해야 할 처지다.
 
용인경전철은 총 사업비 1조127억 원이 투입되며, 기흥 구갈역에서 에버랜드까지 총연장 18.143㎞ 구간에 들어선다. 그러나 최소운임수입보장(MRG) 문제와 소음피해 대책 등을 놓고 용인시와 민간사업자가 이견을 보이면서 개통이 연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용인시가 준공 승인을 내주지 않자 경전철 사업자가 이에 반발해 소송을 내기로 해 법정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용인경전철은 지난해 6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늦어져 올해 7월 개통할 예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시와 사업자가 맺은 MRG 비율이 90%에서 79.9%로 낮아졌다. 그러나 7월 김학규 시장이 취임한 뒤 MRG 비율을 75%로 인하하자고 다시 요구하고 나서 사업자와의 갈등이 증폭됐다.
 
의정부경전철은 2007년 8월 착공,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내년 2월 쯤부터 구간별 시범운전을 한 뒤, 2012년 6월 장암동~시청~경기도2청~고산동 등 11.1㎞구간을 운행할 예정이다.
 
의정부경전철도 소음과 예상되는 적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의정부시와 사업자인 의정부경전철㈜는 아파트 인접 구간 사생활 침해 및 소음문제와 관련, 전체 시운전 때 주민들을 직접 시승시켜 점검하고 해결하기로 했다. 또 MRG와 수도권통합요금제시행에 따른 적자보전, 경전철 활성화 문제 등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의정부시는 지난 16일 의정부경전철 홍보관을 열고 경전철차량을 시민에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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