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은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이 진화하여 두 발로 서서 활동하기 때문에 생겨난 숙명적 질환이다. 남녀노소 구별 없이 인류의 약 50~70% 이상이 적어도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한다고 하며, 해마다 35~50%의 성인이 요통을 호소한다. 요통은 환자들의 1~2% 정도만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며, 대부분의 경우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에 잘 반응한다. 따라서 급성요통 환자의 50%가량은 1주일 내에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치유되며, 흔히 디스크라고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도 10~12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된다.
 
요통 진단은 방사선·MRI(자기공명영상)·근전도 검사를 통해 하게 된다. 방사선 검사를 통해서는 골절과 퇴행성 변화, 척추 전방전위증, 척추간 간격의 소실 등을 관찰한다. 또 추간판(디스크) 탈출 및 손상 여부 확인과 신경 압박 정도는 MRI를 통해 알 수 있다. 근전도 검사는 신경 변성 및 탈신경의 부위와 정도를 판정하는 근거가 된다.
 
치료는 원인과 증상 및 경과에 따라 다양하지만 약물치료와 온열·한냉·전기치료 등의 물리치료가 일반적이다. 운동치료와 자세교정은 만성요통의 치료·예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재활치료는 약화된 근력을 회복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급성기에는 운동요법이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어 정확한 진단 후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증상과 경과, 방사선 검사 결과에 따라 필요할 경우 주사요법이 시행되는데 디스크 등에 의한 신경근 병변으로 다리에 좌골신경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겐 경막(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수막 중 가장 바깥에 있는 두껍고 튼튼한 막)외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이 많이 사용된다. 이외에 신경근에 고농도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이나 후관절(척추 후방의 관절) 및 천장관절(골반을 구성하는 뼈인 천골과 장골이 이루는 관절) 주사 등도 유용하다.
 
하지만 추간판 탈출증 환자가 실금이나 실변, 이상감각, 긴박뇨, 배뇨장애 등 대변과 소변의 조절에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엔 응급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또 근력이 떨어지거나 근위축이 진행되는 경우에도 즉각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고 만성적으로 심한 통증이나 주사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이 또한 수술을 통한 치료가 효과적이다.
 
요통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허리에 부담이 덜 갈 수 있는 상활별 자세는 다음과 같다.
 
△선 자세: 머리, 어깨, 골반이 일직선이 되도록 반듯하게 서고 세수나 양치질을 할 때는 한쪽 다리를 받침대 위에 올린다.
 
△앉은 자세: 등과 허리를 등받이에 밀착시켜 지지가 되도록 붙이고 어깨와 목이 편한 자세가 되게 하며, 운전 할 때에는 시트 위치를 조절해 핸들과 페달 조작이 쉽도록 한다.
 
△누운 자세:엎드려 눕거나 과도하게 높은 베개를 베는 것은 좋지 않다. 다리에 쿠션을 받치거나 옆으로 누운 자세로 허리에 부담을 줄인다.
 
△물건을 들 때:허리를 움직이지 않고 무릎을 구부렸다가 펴면서 일어나며 짐은 몸에 가까이 붙이는 것이 좋다.
 
이상과 같이 평소 올바른 자세를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요통을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으므로 이를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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