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크로아티아가 절대 강자인 스페인과 덴마크를 각각 승부차기로 무너뜨리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8강 고지에 올랐다. 8강에서 맞붙게 된 러시아와 크로아티아의 경기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러시아, 무적함대 스페인 침몰시켜
개최국 러시아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승부차기 접전 끝에 따돌리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 러시아는 1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전·후반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러시아는 소련 시절인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48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러시아 수비수 이그나셰비치의 불운한 자책골, 스페인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가 내준 PK를 마무리한 아르툠 주바의 동점골로 경기는 전·후반 1-1로 마무리 됐다.

이후 스페인이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장악했으나 추가골을 득점하는데 실패했고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그러나 양 팀은 결국 연장 전·후반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까지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모든 키커가 골에 성공한 러시아와 달리 스페인은 3번째 키커 코케, 5번째 키커 이아고 아스파스의 슛이 아킨페프의 선방에 막히면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 덴마크, 크로아티아에 눈물
크로아티아가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혈전 끝에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덴마크와 전·후반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20년 만의 8강 진출을 노린 덴마크는 연장 후반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이 크로아티아의 '중원사령관'이자 에이스인 루카 모드리치의 페널티킥을 막아냈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죽음의 조'로 꼽힌 D조에서 3전 전승, 조 1위로 16강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힘과 조직력을 앞세운 덴마크를 상대로 고전했다.

덴마크는 오른쪽에서 요나스 크누센이 길게 스로인한 공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마티아스 예르겐센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경기 시작 후 불과 1분만에 터진 선제 득점이었다.

그러나 크로아티나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4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덴마크 수비가 걷어내려다 동료 몸에 맞고 크로아티아 공격수 만주키치 앞으로 흘렀다. 만주키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논스톱 슈팅을 시도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연장 전반까지 득점 없이 경기가 진행됐지만 연장 후반, 크로아티아의 안테 레비치가 극적으로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모드리치의 킥을 골키퍼 슈마이켈이 몸을 던져 막아내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갔다.

결국 5번째 키커들의 슛에서 희비가 갈렸다.

덴마크의 예르겐센이 수바시치 골키퍼에 가로막혔으나 크로아티아의 이반 라키티치가 골망을 흔들면서 결국 크로아티아가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크로아티아는 우승후보 스페인을 꺾고 8강에 올라온 러시아와 오는 8일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벌인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