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향토기업인 대저건설이 경남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인 김해 대동첨단산업단지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사진은 대동첨단산업단지 조감도.

 

대동면 월촌리 일원 280만㎡ 규모
‘대저해운’ 설립·여객선 사업도
인천~제주 운항권 조건부 취득



㈜대저건설이 최근 김해 대동첨단산업단지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665억 원이며, 이르면 올 연말 착공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6개월이다.
 
김해 대동첨단산업단지는 대동면 월촌리 일원 280만㎡(약 85만 평)규모에 총사업비 1조 1000억 원이 투입돼 조성되는 경남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이다. 이번 사업은 계획적인 산업용지 공급으로 일자리창출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경남 동서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목적도 있다.
 
사업시행은 김해시 등 공공 51%, SK건설·대저건설·반도건설·은행권 등 민간 49%가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가 맡았다.
 
김해 대동첨단산업단지에는 산업시설용지 외에 근린생활시설과 주거시설(공동주택, 단독주택), 공공시설, 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2021년 400여 개의 기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며, 동시에 1만 30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간 약 3조 3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불러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인구유입, 부족한 공업용지 확보, 난개발 방지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번 사업의 건설을 맡은 대저건설은 부원동에 본사를 둔 김해 향토기업이다. 1948년 대저토건으로 창립해 토목·건축·전기·포장공사 등 사회 인프라 건설에 매진해왔다. 현재는 컨소시엄 형태로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사업인 창원 유니시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대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실적 면에서 큰 성과를 내며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이번 김해 대동첨단산업단지 건설공사 수주로 5월 말 기준 1100억 원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연초 계획했던 목표치를 충분히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저건설은 지난 2014년 경북 포항에 자회사 ㈜대저해운을 설립했다. 이후 포항~울릉도 노선 여객선 운행을 시작하며 사업을 확대해왔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공모한 인천~제주 노선의 여객운송사업면허를 조건부로 취득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면허발급일로부터 1년 이내 취항해야하고, 공인기관을 통해 인천항 사용부두에 대한 안벽구조물 안정성·설계적합성 등을 평가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붙었다. 이 노선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끊긴 구간으로 내년 6월 재개될 예정이다.
 
대저해운은 최근 공모에서 탈락한 업체들이 감사원을 대상으로 공모결과에 의문을 제기, 국민감사를 요청하면서 특혜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후 감사원이 결과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하자, 업체들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을 상대로 사업자 선정결정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대저해운 임광태 사장은 "업체들이 선령평가에 대한 기준을 잘못 해석해서 소송을 제기한 것 같다. 이번 소송이 절차상 적법했음을 확정 받고,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면허조건을 빈틈없이 준비해 취항할 것이다. 관광객들을 안전하게 운송할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제주도를 오가는 물자들도 원활하게 수송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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