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국립김해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고교진학 입시 설명회에서 김해건설공고 이현범 교사가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학교로 오세요."
 
김해교육지원청과 김해시중등교장협의회가 공동주최하고 김해교육문화연구센터가 주관한 '2012학년도 고등학교 진학관련 입시설명회'가 지난 11일 국립김해박물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분성고 등 김해 평준화지역 내 10개 고등학교 관계자들이 진학 관련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었다. 특히 경남 애니메이션고의 경우 김예솔(16) 양을 비롯해 8명의 재학생이 직접 설명회장을 찾아 학교를 홍보하기도 했다.
 
오후 2시. 설명회 시간이 다가오자 학부모들이 본격적으로 행사장에 몰려들었다. 김해지역 내 고등학교의 학사 커리큘럼과, 학업 분위기, 대학 진학률 등이 이들의 주된 관심사였다.
 
학부모 박미경(40) 씨는 올해 중학교 3학년인 자녀의 진학을 앞두고 부산지역 고등학교와 김해지역 고등학교의 경쟁력을 비교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김해지역에서 내신 1등급인 학생도 부산에 가면 3등급이 된다고 하더라"며 "설명회를 통해 대학진학률 등을 꼼꼼하게 비교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해지역 고등학교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학부모와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학부모 서미경(41) 씨는 "김해지역에는 자율형공립고가 두 곳이나 있고, 과학이나 영어를 중점으로 두는 학교도 있다"며 "교사나 교육청이 지역 고등학교 진학 학생에게 더 많은 신경을 쓸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교육지원청 관계자와 지역 고등학교 교사들은 학부모들이 부산이나 창원 등 타 도시의 고등학교를 무조건 선호하는 현상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성기홍 교육장은 "고등학교 시절의 인맥이 가장 돈독한 유대감을 형성한다. 지역 내에서 고등학교를 마치는 것은 사회생활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성화 고등학교인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의 이현범 교무부장은 "특성화고의 경우 전면 장학금 등 혜택이 있고, 내신관리에 유리한 측면이 있어 서울대 진학이나 빠른 취업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만큼 학부모가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고등학교 진학관련 설명회는 지역 내 우수학생 유치를 목적으로 올해로 3회째 개최됐다. 김해지역 내 고등학교 경쟁력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 지역 내 우수인재 유출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번 설명회를 주관한 김해교육문화연구센터 진종백(46) 씨는 "매회 학부모의 참석 열기가 높아진다. 이날 행사에는 성기홍 교육장 등 관계자와 지역 17개 중학교의 학부모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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