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 주어진 미션은 '행복 지킴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이영호 소장.

130점 만점에 125점 받아 전국 최고
지역 실정 맞춘 시범 사업으로 호평
가정 평화 위한 '부부대학'도 계획

김해시건강가정지원센터가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기관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총점 130점 중에서 125점을 받아 전국 최고의 성적도 기록했다. 인제대학교가 위탁운영하는 가족전문기관인 가정지원센터를 이끌어 가고 있는 이영호(인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소장은 "센터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성과를 직원들에게 돌렸다.
 
"가정지원센터가 기관 평가에서 전국 최고의 점수를 받은 것은 시의 지원, 건강가정사·사회복지사로 이루어진 직원들의 전문성, 그리고 인제대학교의 네트워크라는 세 가지 요건이 잘 어우러진 덕분입니다." 이 소장은 이번의 평가 결과를 이렇게 분석했다.
 
가정지원센터가 문을 연 것은 지난 2004년이다. "가정이 해체되는 사회 분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높던 때였습니다. 당시 보건복지부에서는 우리 사회를 떠받치는 최소단위인 가정을 지키는 정책으로 전국권역별 시범사업을 공모했어요. 서울경기·호남·영남 3곳이 선정되었는데, 영남지역에서는 제가 응모한 시범사업 계획안이 선정되었습니다." 이 소장의 계획안을 비롯해 1년 동안 실시한 시범사업은 3곳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후 가정지원센터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이번 기관평가는 3년 이상 가정지원사업을 시행한 96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 소장은 "김해는 도농복합이라는 특성을 가진 지역입니다. 외지에서 유입되어 새로 김해 시민이 되는 가정도 많지요. 중소기업과 작은 회사에 근무하는 가장을 둔 가정 중에는 경제적 어려움과 자녀교육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문화가정 역시 점점 늘어납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가정지원센터는 올곧은 가족문화, 행복한 가정을 지켜가는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며 가정지원센터의 필요성과 역할을 소개했다.
 
센터가 문을 연 2004년부터 개최한 '가족걷기대회'는 이후 해마다 주제를 바꿔 가며 열릴 정도로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장애인과 함께 걷기, 다문화가족 걷기 등 다양한 테마로 가족의 행복을 더 확장해 가고 있는 것이다.
 
"가정지원센터는 언제든지 문이 열려 있습니다.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라며 이 소장은 시민들의 관심과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이 소장은 앞으로 '부부대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이돌보미' 사업과 병행하여, 부부들만이 와서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이 부부들이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행복한 가정을 위한 자발적 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소장은 김해가 넓어서 센터의 프로그램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차량 지원이 뒤따라 더 많은 지역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김해의 여러 기관과 단체들 속에서 하나의 디딤돌이 되고자 하는 센터를 대표해 이 소장은 "누구라도 스스럼없이 센터에서 도움을 얻고,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바랍니다"라며 말을 맺었다.
 
김해시가정건강지원센터 위치/부원동 623-2 구 보건소 3층. 상담전화/055)329-6356.
홈페이지/(http://gimhae.familyne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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