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간 쌓아온 이야기들
묵직한 이슈 다채롭게 펼쳐내
페미니즘을 다룬 서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눈에 띄는 책이 나왔다. 그림과 영화 등 시각예술의 영역에서 페미니즘을 읽어낸 <이미지 페미니즘>이다.
'젠더 정치학으로 읽는 시각예술'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페미니즘 문화연구자이기도 한 저자가 지난 10년간 정은영, 윤석남, 정지현, 박영숙, 류준화, 정정엽, 고승욱, 태이 등 여러 작가를 만나 나눈 작품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그에 얽힌 기지촌 여성, 난민, 노년문제, 젠더, 페미니즘 등 묵직한 주제들을 다채롭게 펼쳐내고 있다.
1993년 첫 전시회에서 이미 "페미니스트 아티스트로 불리고, 또 그렇게 삶이 끝나기를 바란다"고 밝힌 윤석남의 나무-개, 남성적 시각 쾌락의 대상에서 자유롭고 싶은 여성들의 욕망을 담은 류준화의 소녀 등에선 예술의 영역에서 약자의 가치에 주목한 여성 작가들의 예리하면서도 따스한 시선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묵직한 사회 이슈를 되새기며 예술작품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부산일보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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