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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백 김해지역서점조합장 “책 이야기 오가는 동네서점으로 오세요”포커스! 이 사람 - 김해지역서점조합 김영백 조합장
  • 수정 2018.07.17 16:24
  • 게재 2018.07.10 16:54
  • 호수 381
  • 18면
  • 배미진 기자(bmj@gimhaenews.co.kr)
▲ 김영백 김해지역서점조합장이 14년째 운영 중인 ‘장유서점’에서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배미진 기자

 

14년째 대청동 장유서점 운영
18개 지역서점 모여 조합 활동
소규모 서점 권리 확보에 노력



김해시가 지역 서점 32개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김해지역 동네서점'은 18개소다.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 밀려 동네서점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지만 힘든 상황에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동네서점은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맡고 있다.
 
김해지역서점조합 김영백 조합장은 '동네서점'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오프라인 서점은 소비자가 직접 책을 만지며 내용을 보고 구입을 결정할 수 있다. 이웃주민과 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김해 대청동에서 14년째 장유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 조합장은 책을 다룬 지 20년이 훌쩍 넘었다. 친척에게서 도서총판(중간 도매상) 일을 배운 후 어방동에 '해냄문고'를 열어 4년간 운영하다 2004년에 대청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도서유통과 관련해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그가 이끄는 김해지역서점조합은 동네서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힘을 실어주기 위해 생겨났다. 
 
김 조합장은 소규모 동네서점들이 겪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서점은 총판을 거쳐 책을 받는다. 서점 규모가 작을수록 책을 공급받는 속도가 느리다. 영세상인들은 총판의 목소리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규모가 작은 서점은 대형 서점과 비교하면 공급받는 책의 수도 훨씬 적다. 사실 총판도 수익을 생각하면 작은 서점보다 큰 서점을 우선적으로 챙길 수 밖에 없다. 
 
김 조합장은 "동네서점에 방문했을 때 원하는 책이 없으면 사람들은 그 서점에 다시 가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그는 "조합을 결성하면 단체의 힘을 빌려 총판과 협상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도서도 작은 서점이 우선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요청하기도 한다.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총판과 경쟁구도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김해지역서점조합에 가입된 동네서점 운영자 수는 18명이다. 김 조합장은 "서점을 운영하는 것은 상당히 고된 일이다. 하루 12시간 이상 일해야 한다. 개인생활이 없는 조합원들을 모아 체육대회를 열어 친목을 다지기도 한다. 수는 적지만 다른 지역의 조합에 비해 연대의식이 강하다"며 자랑했다.
 
김 조합장은 출판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베스트셀러와 초·중학교 참고서 외엔 팔리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에다 독서율마저 점차 떨어지고 있어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 그런데도 이들이 서점 운영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조합장은 지역주민과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는 "동네서점은 어느덧 지역의 일부분이 돼 주민들의 삶 속에 녹아들었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소비자들이 서점을 이용하는 데 있어 의식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시간 책을 읽거나 찢고 밟는 사람들이 있어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김 조합장은 "동네서점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공감한다. 올여름에 열리는 '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책 읽는 도시' 김해에서 조합원들이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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