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 위험이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커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보건대학원의 다그핀 아우네 역학·생물통계학 교수 연구팀은 유럽, 북미, 호주, 일본에서 심방세동 환자 3만9282명을 포함한 총 67만7785명을 대상으로 이 연구를 진행했다.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해당 연구 논문 29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12일 보도했다.

연구팀의 아우네 교수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률이 최대 45%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에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도 담배를 입에 댄 일이 없는 사람에 비해 심방세동 위험이 평균 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 위험은 흡연량이 많을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흡연량이 5, 10, 15, 20, 25, 29개비인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심방세동 발생률이 각각 9%, 17%, 25%, 32%, 39%, 45% 높았다.

평생 흡연량을 나타내는 갑년(pack-year)으로 계산했을 땐 10 갑년이 늘어날 때마다 심방세동 위험은 16%씩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갑년은 하루평균 담배 소비량(갑)에 흡연 기간(년)을 곱한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심장병학회(ESC) 학술지 '유럽 예방 심장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