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의생명기업협의회 백승관 초대회장이 지난 3일 취임했다. 그는 김해 의생명기업간 긴밀한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동반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기자

 

김해시의생명기업협의회 출범
아카데미운영·연구협력 등 지원
백 회장 "기업 애로사항 해소"



"지역의 의료산업 조직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둘 겁니다. 앞으로 더 많은 회원사를 확보해 애로사항을 파악한 뒤, 연관기관에 전달하고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강원도 원주와 충북 오송, 경북 대구와 같은 의료특화지역 조성을 추진할 것입니다."
 
김해시의생명기업협의회 백승관(69) 초대회장이 지난 3일 취임했다. 그는 김해지역 의생명기업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약속하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백 회장은 치과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신세기메디텍㈜의 대표이다. 의생명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협의회 출범에도 앞장서게 됐다.
 
백 회장은 "김해지역 의생명기업들은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다. 의생명 분야는 제품 하나를 개발하고 생산하는데 일반적으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허가를 받아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김해시는 의생명산업을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지역의 특화산업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생명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흩어져 있는 기업들을 하나로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관련기업들이 상호협력하면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김해시의생명기업협의회에는 ㈜영케미칼, ㈜디에프아이, ㈜엠씨텍, ㈜한메드 등 김해 소재의 50여개 기업이 소속돼 있다. 의료용 밴드, 체외진단기기, 의료용 침대, 정형용 교정 장치, 고막천공 스텐트, 치과용 임플란트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이다.
 
협의회는 앞으로 의생명 아카데미 운영과 컨설팅, 네트워킹 지원, 정보지원 서비스 제공, 연구협력, 공동 과제 발굴 등을 추진한다. 급변하는 환경과 시장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애로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 창구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백 회장은 "아직은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지역 내 의생명기업 중 절반만 가입한 상태다. 홍보를 통해 회원사를 늘리고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우리 협의회가 의생명산업 육성에 기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백 회장은 지난 2002년 부산에서 임플란트 전문제조업체인 신세기메디텍㈜을 창립했다.  이후 김해의생명센터 입주기업에 선정돼 2015년 4월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중국, 베트남, 호주, 스페인 등 7개국에 생산품을 수출한다. 경남 소재 임플란트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중국과 거래의 물꼬를 텄다. 중국의 까다로운 인증기준을 통과할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한다. 올 초에는 '2018 코리아 혁신 대상(의료산업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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