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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그늘, 휴식 기억하세요!" 연일 폭염, 온열질환 주의보
  • 수정 2018.07.24 15:29
  • 게재 2018.07.17 15:45
  • 호수 382
  • 17면
  • 정상섭 선임기자(verst@gimhaenews.co.kr)

섭씨 38도(16일 경북 영천)가 넘는 폭염이 연일 전국을 달구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김해시 생림면에 거주하는 85세 할머니가 집옆 텃밭에서 밭일을 하다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숨지는 등 이달 들어서만 폭염으로 3명이 사망했다. '살인 폭염'이라는 말이 무색치 않을 정도다.

지난달 말부터 폭염이 이어지면서 보건당국이 무더위에 따른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최근 들어 한낮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고, 한밤에도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정오~오후 5시, 50대 이상 ‘위험’
일사병, 땀 많이 흘리고 얼굴 창백
열사병, 체온조절중추 고장 응급상황
전국 폭염구급대 운영, 119로 신고


■5년간 온열질환으로 54명 사망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햇빛과 열에 장시간 노출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롭다. 지난해에는 1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폭염으로 온열질환에 걸린 환자가 6500명 발생해 이 가운데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고령자에서 많이 나왔다. 전체 환자에서 5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56%였고, 사망자 중 50세 이상의 비율은 76%에 달했다.
 
시간대 별로는 정오에서 오후 5시 사이에 환자 발생이 집중됐다. 온열질환자 가운데 40%(2588명)는 정오에서 오후 5시 사이 논밭과 작업장 등 실외에서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는 장마가 일찍 물러가면서 폭염이 빨리 시작된 데다 티베트 고기압 영향으로 예년보다 폭염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해시보건소는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50세 이상 장년과 고령층은 더위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사병과 열사병 차이는
사람은 열에 노출되면 여러 가지 질환이 발생한다. 가장 가벼운 열발진, 열부종부터 시작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열사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이다. 두 질환 모두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이 필요하다.
 
흔히 '더위를 먹는다'는 표현을 쓰는 일사병(heat exhaustion)은 더운 곳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직사광선을 오랫동안 쬘 경우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땀을 많이 흘리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다. 일사병 환자는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물수건 등으로 몸을 식혀주면서 수분 보충과 함께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열사병(heat stroke)은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거나 지나치게 더운 장소에 오랫동안 있게 되는 경우에 우리 몸의 체온조절중추가 능력을 상실해 발생한다. 40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지며 땀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일사병과 달리 발작, 경련 등 중추신경계 이상 증상을 보이며 쇼크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이 외에 매우 뜨거운 환경에 노출됐던 사람이 물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탈수증을 일으키고, 순환장애가 일어나 극심한 피로를 느끼는 현상을 열탈진이라고 한다. 이 경우에는 체온이 약간만 오르고 땀이 계속 흐르므로 열사병과는 구분된다.
 

■예방과 응급조치
온열질환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햇빛과 무더위에 장시간 머물지 않는 것이다. 폭염주의보나 경보 발령 때에는 가능하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위험 시간대'에 밭일, 운동 등 야외 활동을 삼가거나 최대한 줄여야 한다. 야외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와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고 수분을 자주 보충해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커피, 술 등은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오히려 몸 속 수분을 빼앗으므로 되도록 피한다. 어지러움과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이 생기면 환자를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옷을 느슨하게 하거나 배를 드러낸 뒤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주는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환자에게 수분 보충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폐로 넘어가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말고 119에 신고해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는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119구급차 1317대를 '폭염구급대'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폭염구급대는 얼음조끼와 생리식염수, 정맥주사 세트 등 폭염 관련 구급장비 9종을 확보해 구급 활동에 나선다.
 
래봄병원의 김정훈 내과 과장은 "온열질환은 70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영유아 등 고위험 군에서 발생하면 건강이 악화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라고 강조하며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인 물, 그늘, 휴식을 반드시 기억하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정상섭 선임기자 verst@

 도움말 =김정훈 래봄병원 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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