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강아지들도 양치질을 해줘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시도를 해보았는데 치약만 핥아 먹고 제대로 양치질이 안 되었습니다. 양치질 방법, 횟수 등이 궁금합니다.


A=반려동물도 치아 관리를 위해서 양치질이 필요합니다. 어떠한 개도 처음부터 이빨을 잘 닦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양치질을 놀이로 인식하도록 천천히 단계를 높여가는 것입니다. 개들이 즐겁게 양치질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혹시 치석과 치주염이 있다면 병원에서의 치과 치료가 우선돼야 합니다.

먼저 양치질을 위해서는 전용 치약과 칫솔이 필요합니다. 개들은 치약을 뱉어내지 못하니 불소와 거품이 포함된 일반 치약은 절대로 사용해선 안 됩니다. 칫솔을 싫어하는 경우 골무처럼 손가락을 끼워서 사용하는 손가락 칫솔도 유용합니다. 이빨을 닦는 패드를 이용하거나 가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첫 번째로 치약 맛에 익숙해지도록 합니다. 치약을 손가락에 조금 짜서 핥아 먹도록 하고 치약을 잘 먹는다면 보상으로 아주 맛있는 간식을 주세요. 절대 치약을 먹지 않으려 한다면 다른 치약으로 바꿔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단계는 이빨과 잇몸에 무언가 닿는 것을 편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입니다. 손가락에 치약을 조금 묻혀 앞 쪽 가장 큰 이빨(견치)에 부드럽게 문지릅니다.

치약에 익숙해 졌다면 칫솔 또는 패드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칫솔에 치약을 묻혀 치약을 핥아 먹도록 합니다. 다음 단계는 칫솔질을 하는 겁니다. 이빨을 닦는 동안 격려해주시고 끝난 뒤에는 칭찬을 잊지 마세요. 입술을 부드럽게 들어 올리고 잇몸에 45도 각도로 칫솔질을 합니다. 처음에는 한 쪽 또는 양 쪽 견치 정도만 닦을 수 있습니다.

이빨 몇 개를 잘 닦게 된다면 천천히 이빨 개수를 늘려주세요. 사람이 매일 닦는 것처럼 개들의 이빨도 매일 닦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시작하기가 어렵지 익숙해지면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양치질을 통해 더 건강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최욱재 율하베스트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경남수의사회 김해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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