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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번째 김해여성영화제 …'되돌아보는 일상'개막작 란희 감독 '쉼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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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1.10.25 09:52
  • 호수 46
  • 11면
  • 박현주 기자(phj@gimhaenews.co.kr)

   
 
다음달 4일부터 이틀간 문화의전당 영상미디어센터서
가정폭력·가족의미 등 주제 상영

"올해 여성영화제가 돌아왔네요. 이번에는 아이들하고 함께 가봐야겠어요."
 
김해지역 유일의 독립영화제로 출발했던 '김해여성영화제'가 10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영화제는 11월 4일부터 5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영상미디어센터에서 ㈔김해여성회 주최로 열린다.

2002년부터 시작한 여성영화제는 다양한 장르의 인권을 다룬 영화를 상영한다. 여성, 노동, 인권 등 매년 다른 주제로 영화제를 개최해 왔으며, 올해의 주제는 '우리들의 일상, 다시 되돌아보다'이다.

이소영 김해여성회장은 "2002년 처음 영화제를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 보면, 지금은 여성영화제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다"며 10년 동안의 변화를 전하고 "인권에 대한 인식이 미흡한 시기에 시작된 영화제라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 10년간 끈질긴 노력으로 영화제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 1회 때는 '여성노동영화제'로 시작했다. 이 회장은 "당시의 김해는 문화시설이 부족했고, 일하는 여성일수록 문화소외계층이 되기 쉬운 현실이었다"고 설명한다. "영화를 통해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내던 여성, 인권, 노동 등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짚어보고 토론하는 영화제를 해보고 싶었다"는 이 회장은 "대중영화를 상영하면 더 많은 관심을 끌겠지만, 처음의 기획 의도에 맞게 영화제를 지속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힘들었던 순간도 털어놓았다.

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은 감독의 작가정신과 철학이 담겨 있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영화를 한번 본 관객들은 그 의미에 공감하며 꾸준히 영화제에 참여하는 단골관객이 되고 있다.

올해 개막작은 란희 감독의 '쉼터를 만나다'. 가정폭력은 특별히 재수 없는 한 개인에게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오래된 폭력의 역사에서 비롯되었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임을 말해 준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란희 감독과의 대화'도 이어진다.

김춘식 감독의 '젓가락 두 짝'은 지적장애인, 외국인, 소시민 세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다를 것 같지만 별반 다르지 않은 잔잔하고 소소한 일상을 담아냈다.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주는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도 흥미롭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들이 사랑의 마음으로 가족이 된다. 가족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가족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폐막작은 '여성영상집단 반이다'에서 제작한 '개청춘'. 비싼 대학등록금, 취업난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바치는 영화이다. 이 회장은 "열정이 넘쳐야 할 시기에 절망이 더 큰 세대가 요즘 20대 청춘들이다. 그들에게 그 절망이 혼자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위안, 세상을 향해 자신의 뜻을 외쳐보라는 격려, 미래의 희망을 만들어가자는 용기를 주고 싶어 이 영화를 폐막작으로 선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이 회장은 "이번 영화제가 관객들의 마음이 푸근해지고 따뜻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상영할 영화들을 선정했다. 영화를 보고 우리 주변의 많은 문제들을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10년간 지속해오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는 김해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무료이다. 문의=055)326-6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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