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빛 해바라기의 물결을 볼 수 있는 경남 함안군 강주 해바라기 축제가 함안군 법수면 강주마을 일원에서 오는 7월 21일부터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축제 장면. 사진제공=함안군


21일부터 ‘강주 해바라기 축제’
바람개비 언덕 등 볼거리 풍성
메밀꽃·연꽃 동시 개화 장관 연출


 
이글거리는 태양과 마주하며 여름을 빛나게 하는 보석 같은 꽃, 해바라기 백만 송이의 향연이 장관을 이루는 강주 해바라기 축제가 함안군 법수면 강주마을 일원에서 오는 7월 21일부터 8월 5일까지 16일간 펼쳐진다.
 
해바라기 축제는 2013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6회를 맞는다. 23일 축제 시작을 알리는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공연과 체험행사, 농특산물 판매, 먹거리마당, 이벤트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현재, 축제현장은 지난 5월 19일 파종을 마친 해바라기가 최고의 작황을 보이고 있으며, 개막일에는 70~80% 개화가 예상된다.
 
특히 황금빛 수백만 송이의 빛나는 해바라기 물결과 함께 올해 첫 파종한 메밀꽃이 같은 시기에 개화하면 황금빛과 은빛이 조화를 이룬 꽃단지가 관람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꽃단지 정상부에는 솟대와 바람개비 언덕, 포토존 등을 만들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1단지 끄트머리 솔밭에는 '염원 리본'을 걸 수 있는 줄을 설치해 보는 재미와 참여하는 재미를 더한다.
 
이번 축제서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꽃을 조망하는 탐방로의 흙길 먼지를 차단하기 위한 자갈길을 조성하고,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벽면마다 다양한 주제와 컨셉으로 마을 벽화그리기가 이뤄져 축제기간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주차 불편 해소를 위해 주차장 3개소를 확대 설치하고, 뜨거운 햇볕을 가릴 수 있는 무더위 쉼터로 원두막 6개와 소나무 숲속 내 평상 15개도 추가 설치했다.
 
이미 전국적으로 이름이 난 해바라기 축제는 누적 관람객이 57만 명을 넘어섰다.
 
해바라기 축제로 유명세를 날리고 있는 강주 문화마을은 어릴 적 뛰놀던 옛 고향마을처럼 100여 가구가 농업에 종사하는 평범하고 작은 시골 동네다.
 
마을 뒤편에 나지막한 언덕과 해바라기 밭이 널찍이 펼쳐져 있으며, 그 뒤로는 법수산(150m)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그러나 이 마을이 결코 평범하지 않은 까닭은 바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잔뜩 품고 있어서다. 해바라기 꽃을 주제로 축제가 열리기 시작한 지난 2013년, 날로 쇠락해져 가는 마을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고민하던 마을주민들은 농촌 마을이 새롭게 탈바꿈한 전국적인 사례를 찾아 벤치마킹에 나섰다.
 
이에 마을주민들이 내린 결론은 '차별화된 콘텐츠'의 도입이었다. 해바라기 축제개최를 위해 주민들은 마을대청소부터 시작했으며 마을 담벼락에는 벽화가 그려졌다.
 
이러한 노력으로 축제 첫해 1만여 명에서 해마다 관광객이 증가해 3회째에는 무려 22만 명이 찾을 만큼 인기축제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그 결과, '제1회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 경관·환경 분야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이어 '제2회 행복마을 콘테스트'에서는 '성공한 마을 축제의 전형'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함안군은 주민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대 주안점을 두고 함안 관광과도 연계 추진하고 있다. 특히 7월은 가야읍 함주공원 연꽃테마파크에 연꽃이 만개하는 시기로, 군은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을 함안관광 전반으로 이끌어 들일 계획이다.
 
태양의 신 아폴로에게 한 눈에 반한 물의 요정이 한 자리에서 아폴로를 기다리다 해바라기가 됐다는 그리스 로마 신화처럼 태양을 그리다 얼굴마저 태양을 닮아버린 꽃. 올 7월에는 백만 개의 태양이 떠오를 4만 8000㎡ 드넓은 함안 강주 해바라기 밭으로 떠나보자.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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