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고물 치워달라는 요구에 격분 술병 깨 위협
김해 동상시장에서 상인을 폭행하고, 술병을 깨 위협하는 등 지속적으로 행패를 부린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김해중부경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초까지 시장 상인 5명을 상대로 세 차례 폭행과 두 차례 업무방해를 한 혐의로 고물수집업자 A(51) 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동상동 시장에서 폐품수집업을 하는 A씨가 자신이 모은 고철·폐지 등을 길 인근에 쌓아 놓으면서 주변 상인들과 갈등을 빚었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폭행과 위협 등을 일삼았다고 전했다.
지난 달 7일 식육점을 운영 중인 B씨가 자신의 가게 옆 노상에 A가 쌓아둔 폐지가 통행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치워달라고 요구하자, 이에 흥분한 A가 주먹으로 B씨의 얼굴, 늑골, 갈삐벼 등을 수차례 가격해 6주의 상해를 입혔다.
A씨는 지난 1월 초에도 동상시장의 한 생선가게 앞에서 가게의 폐지를 다른 사람이 주웠다는 이유로 술병을 깨 손님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등 5분 간 영업을 방해했다.
이렇게 A씨의 행패와 위협이 계속됐지만 경찰 수사 초기 피해를 입은 시장 상인들은 보복 등을 우려해 진술 등을 꺼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시장 상인을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에 적극 나서 피해자 4명을 추가로 확보해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현재 A씨의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 중이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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