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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식재료에 4가지 맛 조화, “향신료 걱정 안해도 돼요”김해 글로벌 푸드타운 (6) 태국 - 르안타이
  • 수정 2018.08.07 16:02
  • 게재 2018.07.24 14:46
  • 호수 383
  • 16면
  • 이정호 선임기자(cham4375@gimhaenews.co.kr)
▲ 르안타이 내부 모습.

 

얌 꿍, 걸쭉하게 끓여 낸 세계 3대 스프
길거리 음식 팟 타이, 달고 새콤한 비빔국수

개업 2년 만에 메뉴 100여 가지로 늘려
쏨 땀, 파파야 ‘오드득’ 식감이 매력

소시지에다 망고·바나나 함께 싸는 태국 월남쌈
쌀국수 종류 많고 면은 손님이 골라서 주문




태국은 자연환경에서 선택 받은 나라다. 비옥한 토지와 풍부한 물, 그리고 뜨거운 태양이 갖가지 곡식과 과일, 가축들을 쑥쑥 자라게 한다. 바다를 접하고 있어 해산물도 풍부하다. 그래서 태국음식은 다양하다. 식재료가 워낙 많다보니 그 재료로 만들어지는 음식의 조합이 끝이 없다. 
 
김해 수로왕릉 옆에 있는 태국음식점 르안타이에서는 그런 태국음식을 현지의 맛으로 내놓고 있다. 곽민철(40) 씨와 태국 출신인 부인 옹수완 소핏나파(38) 씨 부부의 합작품이다. 둘은 각각 진해와 거제에서 일할 때 알게 됐다는데, SNS와 오프라인 만남을 거듭한 열애 끝에 4년 전 결혼했다. 르안타이 문을 연 것은 2년 전인데 요리를 좋아하는 부인의 소망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겠다.

▲ 똠 얌 국수(위)와 태국 전통음식인 똠 얌 꿍.

태국 현지에서 즐겨 먹고, 그만큼 많이 알려진 전통요리 중 하나가 똠 얌 꿍이다. 우리로 치면 찌개 같은 것인데, 새우를 주 재료로 해서 토마토와 양파, 버섯 등 야채와 함께 라임과 레몬그라스, 가랑갈 등 허브를 넣고 오랜 시간 걸쭉하게 끊여낸다. 국물은 시면서 달고, 맵고도 짠 4가지 맛이 묘하게 어우러져 있는데 여기에 각각의 허브들이 풍미를 더하면서 독특한 맛을 만들어낸다. 세계 3대 스프의 하나로 거론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새우 말고도 주재료에 따라 똠 얌 카(닭), 똠 얌 푸(생선) 등으로 다양한 버전이 있다.   
 
곽 사장이 다음으로 추천하는 음식은 팟 타이(볶음쌀국수). 길거리에서 후딱 먹어치우는 태국 국민음식 중 하나다. 프라이팬에 다진 마늘과 양파를 먼저 볶아 향을 내고 쌀국수와 새우, 숙주, 계란 등을 넣고 요리한 것이다. 레몬즙과 피시소스, 칠리소스 등으로 맛을 내는데 취향에 따라 테이블 위의 땅콩가루와 설탕, 고춧가루 같은 양념을 추가한다. 달콤 새콤 짭짤한 맛이 땅콩가루의 구수한 맛과 어울려 뭐랄까, 발랄하게 맛있다. 생 숙주와 생 부추가 따라 나오는데 함께 먹으면 아삭한 야채와 부드럽고 쫄깃한 국수가 식감을 즐겁게 한다.
 
유명하기로는 쏨 땀이라는 음식도 앞의 두 요리에 못지않다. 태국의 식탁에는 반드시 올라 우리나라 김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는데, 맛은 김치와는 전혀 다르다. 쏨 땀은 덜 익은 파파야(그린파파야)를 채썰어 토마토와 당근, 쥐콩 등을 함께 양념에 버무려 낸 일종의 샐러드다. 파파야가 입안에서 오드득거리며 식감에 탄력을 주는 데다 맛은 달고 시원해 자꾸 젓가락이 간다. 김치가 지역마다 재료마다 종류가 워낙 많듯이 쏨 땀도 종류가 셀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처음 개업할 때는 메뉴판에 음식메뉴가 20여 개 밖에 없었어요. 근데 하나하나 새로 추가하다 보니 이제는 100여 가지나 되네요." 곽 사장이 음식 설명을 하다 덧붙이는 말이다. 메뉴가 이렇게 늘어난 건 요리 좋아하는 부인 옹수완 씨의 부지런함 덕분이다.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어떤 때 가장 좋으냐고 물어보니 그는 "한국 분들 중에 태국음식에는 향신료가 들어간다며 막연하게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 와서 먹어보고는 오히려 맛있다고 말해줄 때 가장 기쁘다."며 웃는다.     
 

▲ 태국 월남쌈. 돼지고기 소시지가 이채롭다(왼쪽).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쏨 땀.

 
냄느앙이라는 태국월남쌈은 베트남 월남쌈이 국경을 넘어 와 태국식으로 바뀐 것이다. 차이 중의 하나가 쌈에 들어가는 고기로 돼지고기 소시지를 쓴다는 것이다. 돼지고기를 다지고 쪄서 가게에서 직접 만든다. 또 태국월남쌈에는 그린바나나와 망고 같은 과일이 많은데 이들을 깍뚝썰기해 큼직큼직하게 내놓는다. 민트와 바질, 상추같은 야채도 당연히 들어간다. 이들을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소스에 찍어 먹는다. 소스는 타마라 소스와 식초, 그리고 땅콩가루를 섞어 만든 것으로 시고 달고 고소하다.

▲ 길거리 음식으로 알려진 팟 타이.

태국사람들이 밥과 함께 즐기는 요리가 끄라 파우 무 끄럽이라는 삼겹살볶음이다. 삼겹살을 야채와 함께 굴소스에 볶아낸 것인데, 삼겹살 조리과정이 특이하다. 일단 고기를 삶은 뒤 다시 기름에 튀기는 것이다. 곁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삼겹살이 굴소스의 달콤한 맛과 어울린다.

태국에도 쌀국수가 흔하다. 그만큼 종류가 많다는 뜻이다. 돼지나 닭, 사골로 육수를 만드는데 넣는 야채, 허브 등은 집집마다 가게마다 다르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숙주와 공심채, 돼지나 닭고기 등이 들어간다. 특이한 점은 손님이 면의 종류를 정해 주문한다는 것인데, 우리나라 수제비처럼 생긴 넓적한 면, 칼국수처럼 넓은 면, 그리고 소면 중에서 선택한다. 
 
밥은 주로 덮밥 형태로 먹는다. 밥과 돼지고기 볶음 또는 새우나 오징어 같은 해물볶음 요리를 야채와 함께 내놓는 식이다. 밥은 안남미로 지은 밥과 찰밥 두 종류가 있어 골라먹으면 된다. 더운 기후의 나라여서 국이나 탕보다는 볶음요리가 많은데 밥도 그렇다. 볶음밥은 카오팟 꿍(새우볶음밥)이 가장 보편적이나 새우 대신 돼지고기나 닭고기, 게 등을 넣기도 한다.

김해뉴스 /이정호 선임기자 cham4375@


▶르안타이: 김해시 가락로 93번길 9 (서상동). 055-331-0773.
팟 타이(볶음쌀국수) : 7000원, 카우 카나 무 끄럽(삼겹살볶음) 7000원, 쏨 땀 : 6000원부터, 똠 얌 꿍 : 1만 원, 냄느앙(태국월남쌈) : 소 2만 5000원, 대 3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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