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피해 1800만 원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에 김해시 축산 농가에도 3100여 마리의 가축이 폐사해 약 18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김해시 농축산과에 따르면 최근 짧은 장마가 지난 이후 폭염이 지속되면서 김해 내 11개 축산 농가에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가 발생했다.

폐사 가축 수는 24일 기준 닭 3000마리, 돼지 100마리 등이다.

돼지의 경우 피부에 땀샘이 거의 없어 체내에서 발생한 열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어려워 더위에 취약하다. 닭도 마찬가지로 땀샘이 발달하지 않은 데다 몸이 깃털로 덮여 있어 폭염에 폐사하기 쉽다.

김해시와 축산 농가는 선풍기·환풍기·그늘막을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물을 뿌려주는 등 축사 내 온도 상승을 억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또한 가축들의 사료섭취량이 감소해 성장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료에 소금·비타민을 첨가해 영양분을 보충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폭염 특보가 발령되는 등 앞으로 약 한 달간 고온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고 있어 폐사 피해는 더욱 누적될 전망이다.

김해시 농축산과 관계자는 "더위로 인해 폐사율이 평상시보다는 높아졌지만, 올해는 폭염이 예상보다 일찍 시작돼 예방 시설을 갖추는 등 대처 방안을 미리 마련했다. 덕분에 전년 동기보다는 피해 규모가 작다"고 밝혔다.

이어 "축사 내외 소독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천장에 스티로폼을 붙이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가축 폐사 피해를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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