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수많은 기업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대한민국 주식 시장'이라 생각한다고 한다. 비약이 있지만 나머지 기업은 판단을 결정하는 큰 변수가 아니라고 한다.

서두에 꺼낸 것처럼 토끼라는 외계인이 지구라는 별에 투자를 한다면 '지구=미국'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우리나라 기업과 같은 위치라 생각된다.

최근 글로벌 경제는 미중 무역 전쟁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의 최근 급성장으로 향후 몇 년 내 중국이 G1이 될 것이라고 하는 전망도 있지만, 세계 1차 대전 이후 미국이 G1를 100년 가까이 유지하면서 쌓아온 위치는 그렇게 쉽게 무너질 거 같지 않다. 미중 무역 분쟁 혹은 전쟁이라고 하지만 과거에 미국의 권위에 도전했던 일본과 EU국가들이 겪었던 경제적 곤란을 지금 중국이 경험하고 있다.

달나라 토끼와 미중 무역 분쟁을 통해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고자 한다.

장기 투자는 투자의 바이블처럼 전장에서 백전백승하는 필살기처럼 얘기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쉽지 않다.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시장과 기업을 찾지 않는다면 장기 투자는 오히려 실패의 지름길이 되어 버린다. 한국시장에서 2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한 기업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찾기 힘들다.

달나라 토끼가 투자하는 나라 미국만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런 기업들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혁신 기업의 아이콘인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코카콜라, 코스트코, 나이키, 스타벅스, 화이자, 월트디즈니 등 수많은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지금도 미국 작은 차고에서 제2의, 제3의 아마존, 구글을 꿈꾸는 기업들이 자라고 있다.

투자는 확률의 게임이다. 소위 말하는 단타나 트레이딩으로 투자에 성공했다는 성공 신화도 있지만, 이것은 천부적 재능이 아니면 불가능한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비를 맞으려면 비가 오는 근처에 있어야 비를 맞을 수 있다. 어느 시장에 위치하고 있는가? 이것이 투자의 성공과 실패의 확률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김해뉴스 /이필수 미래에셋대우 김해WM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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