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심장사상충 예방을 위해서 매달 목덜미에 약을 바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는 분이 매달 할 필요가 없고 모기가 활동하는 봄에서 가을까지만 해도 된다고 합니다. 어떤 게 맞는 방법인지 정확한 예방법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A=심장사상충은 심장과 폐를 포함한 순환기계 질환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개의 전염성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심장사상충에 감염되는 경우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운동을 하기 싫어하고 기침을 하며 심한 경우 혈뇨, 복수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심장사상충의 치료는 가능하나 치료과정도 길고 치료 중에 급사할 수도 있습니다.

심장사상충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심장(정확히는 심장에서 폐로 가는 큰 혈관인 폐동맥)에 기생하는 실처럼 생긴 기생충입니다. 개들은 모기를 통해 심장사상충에 걸립니다.

먼저 개의 폐동맥 내에 기생하는 심장사상충 암컷이 개의 혈중으로 미세사상충이라 불리는 자충을 방출합니다. 이를 모기가 흡혈하면 약 14일에 걸쳐 제3기 유충으로 발육합니다. 성장한 유충은 모기가 피를 빠는 과정에서 모기 주둥이 부분을 통해 또다시 개에게 이동하게 됩니다. 감염유충은 체내로 침입 후 제4기, 제5기 유충, 성충으로 자라게 되고 다시 미세사상충을 배출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심장사상충이 주로 사는 곳은 폐동맥이며 심장으로 오는 건 충체 수가 많거나 질병의 말기가 되어서라고 합니다.

심장사상충의 전염은 겨울에는 멈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을까지만 예방하고 겨우내 하지 않는다면 체내 살아남는 유충들이 성충으로 자라나서 심장사상충 감염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심장사상충 예방은 매달 연중 하셔야 합니다.

매달 예방하기가 어려운 경우 1년간 지속되는 주사제제도 있으니 동물병원에 내원하셔서 맞는 예방약으로 예방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매년 심장사상충 검사를 통해 예방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김해뉴스 /최욱재 율하베스트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경남수의사회 김해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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