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의 한 주택에서 개 10여 마리가 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김해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김해시 소재 A(애견위탁업)씨 집 곳곳에서 개 10여 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한 견주로부터 "위탁한 개가 죽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 A씨를 설득한 끝에 가까스로 현장을 확인했다.

이후 수의사 등을 통해 정황을 파악한 결과 개 사체에서 눈에 띄는 학대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씨 집에 살아 있던 개 10여 마리 중 일부는 영양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나 동물단체에서는 A씨가 관리를 소홀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동물단체 관계자는 "살아 있던 개들은 격리 조치하거나 병원에 입원시킨 상태"라며 "죽은 개들은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혀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 사체가 발견된 것만으로는 처벌 대상이 아니다"며 "학대 여부 등을 살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 가능한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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