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공항 진입도로에서 질주하는 BMW 차량에 치여 의식불명 상태에 있던 피해자가 사고 후 보름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6일 피해자 가족에 따르면 택시기사 김모(48)씨는 지난달 10일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후 약 보름이 지난 25일께 처음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아직 눈꺼풀 외에는 신체 다른 부위를 전혀 움직이지 못하지만 점점 깨어있는 상태가 길어지는 등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친형은 "몸은 괜찮은지, 나를 기억하겠는지 등을 물어보면 눈을 깜빡이는 것으로 "예, 아니오" 의사를 전달한다"며 "아직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숨을 쉬지만 스스로 호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환자실에서 매일 30분만 면회가 가능한데, 자녀를 많이 보고 싶어 한다"고도 전했다.

이어 "동생이 의식을 회복해 고마운 마음뿐이다. 어서 자리에서 털고 일어나 예전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김씨가 충격을 받지 않도록 사고와 관련한 질문은 되도록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에게 처음 사고 당시 기억을 물었을 때 김 씨는 아무런 의사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를 낸 BMW 운전자 정씨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현재 구속 수감돼 조사를 받고 있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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