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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휴가철 '건강 관리' 주의보
  • 수정 2018.08.14 16:03
  • 게재 2018.08.07 16:13
  • 호수 384
  • 17면
  • 정상섭 선임기자(verst@gimhaenews.co.kr)

낮 최고기온이 섭씨 40도까지 오르내리는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연일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기록적인 폭염 현상 속에서 건강관리에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미 국내와 해외에서는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의 '폭염 대비 건강수칙'에 따라 휴가철에 특히 주의해야할 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올해 폭염사망자 39명 역대 최대
노약자, 만성질환자 폭염에 취약
고혈압 심장병 환자 등 특히 조심

폭염 5일 이상시 사망률 11% 증가
피서지 피부질환, 유행성눈병 주의



■올해 온열질환자 역대 최대치
8일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332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39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온열질환자 총 1574명(사망 11명)을 훨씬 넘어선 것일 뿐 아니라 감시체계가 도입된 2011년 이후 최대치다. 더구나 이러한 통계에는 전국 519개 응급실 진료현황만 포함돼 있어, 실제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는 5000명을 훨씬 웃돌 것이라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 발생 분석 결과 8월 초·중순에 온열질환자의 약 50%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본격 휴가철을 맞아 갑작스런 야외활동으로 열탈진 등 온열질환 급증이 우려된다"며 관광, 수영, 등산 등 야외활동 중 햇빛을 최대한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노약자와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신체적응 능력이 낮아 폭염에 더 취약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낮 시간대 실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집안에서도 건강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본인은 물론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보건복지부는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하게 지내며,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수시로 물, 이온음료, 과일주스를 마셔 몸에 수분과 미네랄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 하지만 커피와 차 같은 카페인 음료는 이뇨작용을 촉진해 탈수현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심혈관질환 여름철에 위험
폭염에 노출되게 되면 건강한 사람도 과도한 피로, 무기력, 어지러움 등 '열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 이같은 초기 단계에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일사병, 열사병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조심해야 될 사람들은 65세 이상 노인,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심뇌혈관 질환자 등이다. 땀으로 인해 혈액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면 혈액이 농축되고, 혈관은 막히기 쉬워진다. 이는 뇌경색,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통 질환을 유발하거나 재발시킬 위험이 있다.
 
또 날씨가 더워지면 땀을 배출해 체온을 조절할 수 있도록 혈관이 확장되는데, 넓어진 혈관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심박수가 빨라지고 심근 수축이 증가하는 등 심장이 평소보다 무리를 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 변화로 혈압이 상승하게 되면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은 높아진다. 미국심장학회는 기온이 32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뇌졸중 환자는 66%, 심근경색 환자는 20% 늘어난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국내서도 여름에 기온이 1도 올라가면 급성 심정지 발생이 1.3%씩 증가하며, 폭염 기간이 5일 이상 지속될 경우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이 11%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폭염경보나 주의보가 발령되면 낮시간 야외 활동을 삼가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이 신체에 이상신호를 느끼면 지체없이 병원을 방문해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피서지에선 '피부·안과질환' 주의

휴가철에 많이 찾는 바닷가에서는 자외선이 강한데다 노출 시간도 증가한다. 강렬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햇빛 알레르기로 피부에 두드러기나 붉은 반점이 생길 수 있다. 또 눈을 태양광에 장시간 노출하면 각막화상, 각막변성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해지면 백내장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햇빛이 강한 낮 12시~오후 5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좋다. 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얇고 헐렁한 옷으로 노출 부위를 최대한 가려야한다.
 
워터파크에서는 목·허리 통증을 주의해야 한다. 인공파도풀과 인공폭포, 워터슬라이드 등은 목과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조심할 필요가 있다. 평소 가벼운 디스크증상이 있는 사람은 과격한 물놀이기구를 이용하지 않고 물놀이 전후에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유행성눈병도 조심해야한다. 휴가철 안과질환자가 10배 이상 증가하는 것도 대부분 수영장, 워터파크 등 물을 통해 전염되는 유행성눈병 때문이다. 물놀이를 즐길 때는 반드시 물안경을 착용하며 눈은 절대 비비지 말아야한다.

김해뉴스 /정상섭 선임기자 ve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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