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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몸살쯤으로 여기다 병 키우기 십상세균의 신장(콩팥) 침공 … 피로해진 몸 괴롭히는 '급성신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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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1.10.25 11:10
  • 호수 46
  • 16면
  • 김병찬 기자(kbc@gimhaenews.co.kr)

역사학계의 이견이나 화랑세기(花郞世紀)의 기록에 대한 위서(僞書) 논란이 있지만 기원 후 6세기경 신라의 여성권력자였던 '미실'의 카리스마는 드라마 '선덕여왕'에서만큼은 압도적 존재감으로 각인됐다. 그랬던 '미실'이 갑작스러운 고열과 투통을 호소하며 실신하는 일이 벌어졌다. 드라마 촬영 당시 '미실'역을 했던 배우 고현정의 얘기다. 누적된 피로와 힘든 촬영 스케줄 때문에 정신·육체적으로 큰 부담을 느꼈던 그녀에게 찾아온 것은 '급성신우염'. 신장의 세균감염으로 발생한 요로감염증으로서 젊은 여성들에게 자주 발병하며 단순 감기몸살 정도로 여겨 방치하기 쉬운 급성신우염은 어떤 질환일까.


■ 여성이 대부분, 세균감염 원인
직장인 김인경(28·여·부원동) 씨는 최근 들어 열이 나고 몸이 으슬으슬 추운 증상을 느껴 감기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더니 '급성신우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 씨는 "증상이 감기몸살 때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며칠 쉬면 괜찮아질거라 생각했는데 옆구리까지 아프기 시작해 병원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고열이나 오한이 생기고 옆구리에 통증이 생겼다면 급성신우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20~30대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급성신우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기몸살인 줄 착각해 병원을 찾지 않고 대수롭게 넘기고 있다. 하지만 이를 그냥 넘어가면 재발되거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
 

   
▲ 김해중앙병원 신장내과 김정희 과장이 급성신우염 질환 의심 환자를 진단하고 있다.

급성신우염이란 신장의 세균감염으로 발생한 요로감염증이다. 세균이 신장으로 침입하는 경로는 혈관과 림프관 그리고 요관이며, 이 중 요관이 특히 중요하다. 세균감염에 의해 요도염이나 방광염이 발생되고 소변이 아래에서 위로 역류하게 되면 세균이 신장으로 침투해 신우염이 발생하게 된다.
 
급성신우염이 여성에게 많은 것은 요도의 길이가 남성보다 짧고 질과 항문 주변의 세균이 침입해 요로 감염에 걸리기 쉬우며, 들어온 세균이 신장까지 침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땐 의심
신우염에 걸리면 몸살로 착각하기 쉬울 정도로 39도 안팎의 고열과 오한, 메스꺼움, 전신 근육통도 동반된다. 또한 옆구리 쪽에 통증이 오는데 손으로 툭 건드리기만 해도 통증이 매우 크다.
 
신우염이 의심되면 소변 배양검사 및 해당 원인균이 특정 항생제에 감수성이 있는지 혹은 내성을 나타내는지 알아보는 검사를 통해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해야 한다. 치료기간은 보통 10~14일 정도이다. 만약 요로폐색, 신장결석 등이 동반됐다면 이를 함께 치료해야 한다.
 
주의할 것은 급성신우염을 몸살감기로 잘못 알고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일단 낫더라도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또 재발을 반복하다 보면 신장 손상을 초래할 수 있고, 급성신우염이 심한 경우 신장 염증 및 패혈증까지 합병증으로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해중앙병원 신장내과 김정희 과장은 "급성신우염은 제대로 치료하면 재발률이 낮지만 치료를 소홀히 하면 재감염될 수 있다"며 "가능한 한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수분 섭취 충분히 해야
급성신우염은 세균 감염에 대한 생활상의 주의가 필요하고 충분한 수분섭취로 예방할 수 있다. 물은 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요도계를 통해 내보내 증식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신우염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신장결석의 위험도 낮춘다.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비타민C 제재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소변은 될 수 있는 한 참지 말아야 하고 방광을 완전히 비워야 한다. 여성은 배뇨나 배변 후 화장지로 세척할 때 앞에서 뒤로 닦아 장이나 피부의 박테리아가 요도에 감염되지 않도록 한다.
 
김정희 과장은 "생활습관을 잘 들이면 급성신우염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며 "무엇보다 물을 충분히 마셔 소변이 자주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김정희 김해중앙병원 신장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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