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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미 씨 “푸리야, 건강하게 오래 살아주렴”너는 내 운명
  • 수정 2018.08.14 16:04
  • 게재 2018.08.07 16:26
  • 호수 384
  • 12면
  • 이현동 기자(hdlee@gimhaenews.co.kr)
▲ 올해 11살이 된 푸리. 신보미 씨 인생의 10~20대를 함께하며 행복과 웃음을 가져다줬다.

 

 신보미 씨·말티즈 11년 인연
“할머니 돌아가신 허전함 채워 줘
 푸리 떠나도 새 반려견 못 키워”



"남들은 우리 푸리가 주인 잘 만났다고들 하지만, 저는 푸리한테 못 해준 게 많아서 항상 미안한 마음뿐이에요. 앞으로 더 잘해줄 수 있게 푸리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제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사연의 주인공 신보미(27) 씨와 그의 반려견 '푸리'(말티즈·11살·수컷)는 어느덧 11년째 희로애락을 함께하고 있는 동반자다.
 
하얗고 작은 밥풀 같다고 해 이름 붙여진 푸리는 신 씨에게 있어 단순한 반려견 이상의 의미를 가진 '행복' 그 자체다.
 
신 씨가 푸리를 처음 데려왔던 2008년 여름, 당시 고등학생이던 신 씨는 부모님 같던 할머니를 떠나보내게 돼 심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겪었다. 어딘가 마음을 쏟을 상대가 필요했다던 그는 평소 원했던 강아지를 키우기로 결심하고 무작정 마산의 애견숍에 찾아갔다.
 
그곳에서 우연히 생후 1~2개월밖에 안 된 아기였던 푸리를 만나게 돼 집으로 데려왔지만 이내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 신보미 씨, 남편, 푸리가 최근 함께 찍은 가족사진.

 
그는 "어린 강아지였기 때문에 배변훈련을 잘 시켰어야 했지만, 당시 나도 어렸고 강아지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기에 그게 잘 안됐다. 그래서 가족들과의 마찰이 심했다"고 말했다.
 
신 씨가 성인이 되어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된 후로도 푸리와 관련된 여러 문제가 발생해 이사도 여러 번 해야만 했다. 신 씨는 "정말 힘들어서 많이 울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끝까지 푸리를 책임져야겠다고 더 다짐했다. 덕분에 책임감은 제대로 배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약 1년 6개월 전 듬직한 남편과 백년가약을 맺고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신 씨는 신랑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남편은 개를 싫어하진 않지만, 집에서 키우는 것을 반대하던 사람이었다. 그는 "남편이 강아지 키우는 것을 싫어해 신혼 때 잡음도 많았지만 나를 믿고 푸리를 가족으로 받아들여 줘 크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요즘은 오히려 푸리가 나보다 남편을 더 좋아해 질투가 나기도 한다"며 웃어 보였다.
 
이제 나이가 11살인 만큼 강아지로서는 노견이 된 푸리. 신 씨는 푸리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리기만 해도 코끝이 찡해져 온다고 한다.
 
그는 "직장생활 하느라 산책도 많이 못 시켜주고 좋은 것도 많이 못 먹여 항상 아쉽다. 함께한 시간이 길었던 만큼 푸리가 먼저 떠나도 다른 강아지는 못 키울 것 같다. 훗날 우리 부부에게 생길 아이가 커서 푸리를 기억할 수 있을 때까지 푸리가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푸리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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