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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슬로시티 김해를 ‘물 문화 도시’로
  • 수정 2018.08.08 10:15
  • 게재 2018.08.08 09:28
  • 호수 384
  • 19면
  • 이재돈 김해뉴스 독자위원·김해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report@gimhaenews.co.kr)
▲ 이재돈 독자위원·김해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

우리나라는 물론 지구촌 전체가 폭염에 신음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기후 변화가 더욱 걱정되고 있다. 지구촌의 기상이변 사태를 보면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이미 기상 재난으로 다가왔다는 생각과 함께 공기와 물에 대한 귀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우리 고장 김해도 예외는 아니다. 그동안 무분별한 도시개발계획으로 인하여 산을 허물어 공장을 짓고 논과 밭에는 아파트가 들어서며 김해의 인구는 증가하고 도시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 무더운 여름날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길만한 곳을 찾기가 어렵다.

찬란한 가야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우리 고장 김해는 민족의 젖줄인 낙동강과 화포천, 해반천, 신어천, 대청천, 주중천, 조만강을 비롯하여 하천이 많고 물이 풍부한 물의 고장이었다. 저 멀리 인도에서 가락국 시조인 김수로왕에게 시집을 온 허황후의 신행길은 바다를 건너 왔으며, 2천여 년 전의 금관가야는 남해 바다를 중심으로 뛰어난 철기 문화와 조선술을 바탕으로 해상무역의 선구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난 해 11월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하천형 습지를 자랑하는 화포천습지생태공원은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올해는 6월 22일 국제슬로시티 연맹 총회에서 국제슬로시티 인증을 받게 되어 앞으로 전통문화와 자연 환경 보호에 대한 김해시의 노력을 시민들은 주목하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허성곤 시장은 봉하마을에 노무현기념관을 내년까지 완공하여 농촌테마파크, 화포천 습지생태공원, 낙동강 레일파크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한 친환경관 광벨트를 조성하여 생태관광특별시를 만들 계획을 발표하여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몸살을 앓고 있던 김해의 자연환경이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면서 특히, 물 문화에 대한 연구와 관심을 높여 줄 것을 기대한다.

낙동강이라는 좋은 물문화 환경을 지니고 있는 김해는 앞으로 물의 자원화는 물론 물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서울의 청계천을 비롯한 경기도 일산의 호수공원, 강원도 강릉의 경포호수 등은 지역주민들의 쉼터는 물론 관광 명소롤 자리잡고 있다. 안동의 물문화관을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도 물문화관을 통하여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물의 고장인 우리 김해도 하천이 지니고 있는 역사·문화적 측면과 생태환경적 측면을 재발견하면서 지역 하천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물문화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 지금까지 하천 개발에 있어 지역의 역사·문화적 측면보다는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어 하천 개발을 해 온 것이 현실이다. 또 지역주민의 의식이나 실천이 동반되지 못한 채 각종 시설물과 놀이터 중심의 하천 공간이 조성되어 왔다.

김해의 물문화를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물문화 현황을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물문화 선진화를 위한 이론적·실증적인 연구와 정책 제안을 위하여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물문화 정책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

호수가를 유유히 걸으며 사색하는 유럽의 선진 문화도시처럼 우리 고장 김해에도 늘푸른 호수와 자연친화적인 하천길을 걸으면서 물과 함께 많은 시민들이 찬란했던 가야 왕도 김해의 역사와 문화를 생각하면서 물 문화가 살아 숨쉬는 힐링 공간이 확대되길 바란다. 물에 대한 사랑과 물 문화의 꿈이 폭염에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청량제가 되길 바라면서 파란 하늘 호수가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을 그려본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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