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계 단체장과 협회 관계자들이 평화를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합천군

  

 각계 인사 300여 명 참석해 진행
 피폭자 넋 기리고 후손 아픔 공유
“아픔 치유되는 귀한 시간 되길”



합천군,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원폭지부, 한국원폭2세환우회의 주관 아래 지난 6일 합천원폭복지회관 내 위령각에서 제 73주기 원폭피해 영령을 위한 추모제가 거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문준희 합천군수, 강석진 국회의원, 석만진 군의장, 김윤철 도의원 등 관내 기관 사회 단체장과 원폭피해자 협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추모제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5년 8월 6일과 9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희생당한 한국인 피폭자들의 넋을 기리고 고통스러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 피폭자 1세와 2세를 비롯한 후손들의 애절한 삶과 아픔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 날 행사는 제례를 시작으로 추모공연(살풀이), 개회선언, 추모묵념, 추도사, 유족대표 인사말, 헌화, 추모합창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례적으로 일본 NHK방송국에서 추모제 현장을 일본에 생방송으로 송출했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추도사에서 "그 날 억울하게 돌아가신 영령들을 몸과 마음을 다해 다시 한 번 더 떠올리며 억울한 죽음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다. 또한 그 후손들의 권익증진을 위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 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류명현 복지보건국장은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전 세계에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우리의 열망을 널리 알리고 모두의 아픔이 치유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 한 참석자가 추모제에서 헌화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합천군

한편 추모제 전날에는 합천평화의집 주관으로 제7회 2018 합천비핵평화대회가 '비핵, 평화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또 원폭피해자 복지회관에서 일본 이토 타카시 감독이 직접 북한을 방문해 북한에 거주하는 피폭자들을 다룬 최초의 다큐영화인 '히로시마·평양' 영화상영회가 열렸다.
 
'생명, 탈핵 순례이야기' 주제 이야기마당, 원폭피해자 사진전 난장 등도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 열렸다.
 
합천평화의 집 이남재 원장은 "핵없는 세상, 비핵을 향한 평화의 외침은 오늘도 이렇게 자그마한 평화의 도시 합천에서 큰 울림이 됐다. 이 울림이 지구촌 곳곳으로 퍼져 나가길 염원한다"고 전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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