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9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허익범 특검에 재소환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김동원씨의 여론조작 의혹에 연루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3일 만에 재출석했다.

9일 오전 9시 30분, 특검은 사무실로 김 지사를 소환해 드루킹이 벌인 댓글조작 범행을 지시한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재개했다.

김 지사는 지난 6일 오전 특검에 출석해 다음날 새벽까지 18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은 바 있으나 신문사항이 방대한 탓에 조사의 절반가량을 진행하지 못했다.

특검 출석 직전 취재진과 만난 김 지사는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그렇지만 본질을 벗어난 조사는 더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드루킹에게 정책 자문을 왜 받았느냐는 질문에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센다이 총영사직을 드루킹 측에 제안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제안한 적 없다"며 단호한 어조로 선을 그었다.

그는 "다시 한번 '정치 특검'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주길 마지막으로 당부드린다. 충실히 조사에 협조한 만큼 도정에 집중하도록 해 달라"며 특검을 향해 각을 세우기도 했다.

특검은 또 김 지사를 최종 배후로 지목한 드루킹을 동시에 소환해 양측을 대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차 수사 기간 60일 중 16일을 남겨둔 특검은 김 지사의 2차 소환조사가 끝나는 대로 그의 신병 방향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특검은 드루킹과 접점이 있는 청와대 인사들을 상대로 막판 수사력을 집중해 드루킹의 영향력이 여권에서 어느 선까지 미쳤는지도 파악할 방침이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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