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마드 '편파수사' 논란 [출처=연합뉴스]

 
여성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진에 대해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워마드만 잡느냐"며 '편파수사' 논란이 일었다. 이에 경찰청이 해명 자료를 내고 "일베저장소 등 남성 커뮤니티도 엄정히 수사하고 있다"고 적극 해명했다.

경찰청은 9일 오후 '워마드 수사 관련 참고 자료'를 통해 "일베에 대해서도 올해만 따져도 69건의 사건을 접수해 53건을 검거했다"면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절차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청은 "올해 워마드에 대해 접수된 사건은 32건이고 게시자 검거 사례는 없다"며 사건 및 검거 사례를 수치로 봤을 때 워마드보다 일베에 대한 수사가 오히려 더 많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경찰청은 "워마드를 수사하게 된 것은 지난해 2월 남자목욕탕 아동 나체사진 유포사건이 계기였으며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지난해 12월 운영진의 해외 출국 사실을 확인했다. 통상적인 수사 절차에 따라 입국에 대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구든 불법촬영물을 게시·유포·방조하는 사범에 대해서는 관련 절차에 따라 위법성 여부를 판단, 차별 없이 수사하고 있다"면서 "특히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사이버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온·오프라인에서는 경찰에 대한 여성들의 비판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혜화역과 광화문에서 대규모로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를 주최한 여성단체 '불편한 용기'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웹하드에서 공공연하게 거래되는 여성 대상 불법촬영물에 대해 지금까지 유포 방조죄를 묻지 않았던 경찰이 오로지 워마드만 주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종격투기, 도탁스, 아이러브싸커, 뽐뿌, 엠팍, 루리웹, 디시인사이드, 디젤매니아, 보배드림, 오늘의 유머, 클리앙, FM코리아 등 남초 커뮤니티, 와이고수 등을 일일이 나열하며 "일베뿐 아니라성매매 후기 사이트에도 수사에 착수하고 운영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으라"고 촉구했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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