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회 김해 락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김해 직장인밴드 '놀이터'의 회원들.

김해서 내로라 하는 11개 밴드
29일 문화의전당서 '난장' 벌여
"헤비메탈 등 다양한 장르 선 봬"

"모여라! 즐겨라! 소리쳐라!"
 
오는 29일(토) 오후 2시 김해에서 드디어 락 페스티벌이 열린다. 무대도 작지 않다. 공연문화를 사랑하는 김해사람들의 열정이 녹아 있는 곳, 김해문화의전당 애두름마당(야외)에서 펼쳐진다. 음악과 축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반길 만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번 행사에는 넥타이부대가 나섰다. 매일 저녁 퇴근 후 밴드 연습실로 향하던 김해 직장인밴드 '놀이터' 회원들이 일을 벌인 것. 이번 락 페스티벌에는 총 11개 그룹이 참여한다. 김해 직장인밴드 '놀이터' 소속이 7개 팀으로 '7080 가요'를 주로 연주하는 '後我流(후아류)'와 'With You', 헤비메탈 'Shift' ,'Timeless', 포크송 'Harmonics', 팝 '무사만루', 'Free Time'이다. 그리고 또 다른 김해 직장인밴드인 '락포스' 소속 그룹 'The Entwine'과 'The Feel'.
 
그 밖에 지난해 개그콘서트 전국투어의 밴드로도 참여했던 '톰밴드'와 김해구지초등학교 밴드부 'Sponge'도 이번 락 페스티발의 무대에 오른다.
 
이번 제 1회 김해 락 페스티벌은 '놀이터'가 주최했다. 김해 직장인 밴드 '놀이터'는 2009년 창단해 35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그룹별로 활동하고 있으며, <김해뉴스> 21호(4월 27일자)에 앞서 소개된 바 있다.
 
지난 20일 방문한 어방동의 직장인밴드 '놀이터'의 연습실. 40~50대 남성들이 손에 기타를 들고 연주가 한창이다. 팀명은 'Free time'. 모두 '놀이터'의 회원들이다.
 
기타와 보컬을 담당하는 팀내 주장 이성주(57) 씨는 한곡을 마칠 때마다 "다시! 다시!"를 외치고 있었다. 맘에 들지 않으면 중간이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다. 이들은 저녁 7시에 연습을 시작해 밤 10시까지 악기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팀원들의 얼굴엔 땀이 송골송골 맺혔지만 미소도 번졌다.
 
이 씨는 "무대에 오를 날을 생각하면 한시도 연습을 게을리 할 수 없다"며 "팀원들과 눈만 맞아도 박자를 맞출 수 있을 정도로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놀이터'의 이덕희(40) 기획부장은 "'놀이터'는 매년 봄·가을로 정기공연을 해왔지만 이번 락 페스티벌은 규모면에서 지난 공연들과 다르다"며 "경남도에서 선정하는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지난 3년 동안 해마다 신청했고 올해 처음으로 선정돼 지원금을 받아 락 페스티벌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 들어간 비용은 지원금의 배가 넘는다. 이번행사를 위해 '놀이터'는 음향장비에 지원금을 전부 쏟아 부었다. 나머지 비용은 참가하는 회원들이 부담했다. 그만큼 이번 락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놀이터' 회원들의 열정은 대단하다.
 
이번 락 페스티벌은 첫 행사인 만큼 장르를 불문한 대중적인 곡들로 준비돼 있다. 행사 당일에는 얼마 전 윤도현밴드(YB)가 '나는 가수다'에서 불러 큰 인기를 끌었던 곡 '나는 나비'와 함중아의 '나 어떻게', DJ DOC의 '런투유' 등 다양한 곡들이 3시간에 걸쳐 연주될 예정이다.
 
손광호(50) 회장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겐 이 같은 무대에 오르는 자체가 꿈이자 소망일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아 꿈을 실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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