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의조가 첫번째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인맥 축구 논란'에 휩싸였던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해트트릭을 작렬한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중동의 복병' 바레인을 가볍게 제압하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연패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에 6-0 대승을 거뒀다.

1차전부터 6점차 승리를 거둔 한국은 승점3(골득실+6)을 기록, 이날 키르기스스탄을 3-1로 물리친 말레이시아(승점 3·골득실+2)를 따돌리고 E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오는 17일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꺾으면 사실상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태극전사들은 이날 경기장 잔디를 처음 경험하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끈끈한 조직력을 드러내면서 '다득점·무실점'에 성공했다.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파 공격수를 벤치에 앉히고, 나상호(광주)-황의조를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황인범(아산무궁화)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이승모(광주)와 장윤호(전북)가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다.

스리백은 왼쪽부터 황현수(서울)-김민재(전북)-조유민(수원FC)이 늘어섰고, 좌우 윙백은 김진야(인천)와 김문환(부산)이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대구)가 맡았다.

황의조는 대표팀 명단 발표 때부터 김학범 감독과의 지역 친분 때문에 뽑혔다는 '인맥 축구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J리그에서 14골을 몰아친 골 감각을 앞세워 전반전에 해트트릭을 완성,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면서 일부 팬들의 비난 여론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후반 13분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와 교체돼 벤치로 돌아온 황의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모두 유기적으로 잘 움직여줬다. 이제 1차전이 끝났을 뿐인 만큼 잘 준비해서 2차전도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컵 스타' 골키퍼 조현우(대구)는 후반 2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바레인의 공격수 하심과 1대1 상황을 맞았지만 멋진 선방으로 실점을 막아냈다. 조현우는 후반 39분에도 바레인의 강력한 중거리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며 '철벽 수문장'의 위용을 과시했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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