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축구를 이끌 새로운 사령탑이 결정됐다.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다.

16일 '스포츠조선'은 유럽축구에 정통한 한 에이전트의 말을 빌려 "대한축구협회와 벤투 감독이 미팅을 가졌고, 협회의 제안에 벤투 감독이 동의했다. 조만간 발표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키케 플로레스 전 왓포드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벤투 감독이 최종 낙점됐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당시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출전하며 한국과 만남을 가졌다. 당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해 있었던 포르투갈의 벤투 감독은 한국전에도 출전해 활약했다. 또한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A매치 35경기에 출전했으며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었다.

이후 감독으로 변신한 벤투 감독은 지난 2004년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 유스팀을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2005년 스포르팅의 정식 1군 감독으로 부임해 2009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아 조국을 유로 2012 4강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벤투 감독 선임은 한국축구의 부활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볼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3차전에서 독일을 2대0으로 꺾긴 했지만 변화에 대한 열망이 컸다.

'월드컵 예선 통과, 대륙컵 대회 우승, 세계적 수준의 리그 우승 등의 경험을 갖고, 능동적인 스타일의 축구를 만들 수 있는 지도자'를 찾은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을 적임자로 낙점하고 물밑 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9월 코스타리카, 칠레와의 A매치부터 팀을 이끌 예정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새 감독 발표를 두고 "아직 정해진 일정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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