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부산·울산·경남지역의 폭염일수가 31.9일을 기록해 1973년 기상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기상청은 올해 6월 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부산·울산·경남지역 폭염일수는 31.9일로 평년의 10.7일보다 20일 이상 많았다고 17일 밝혔다. 역대 최장 기간 폭염일수를 보였던 1994년의 27.3일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올해 여름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열대야 일수는 14.3일로 평년의 4.8일보다 열흘 가까이 많았다.

역대 가장 많은 열대야를 기록했던 1994년의 15.7일보다는 하루 정도 모자라지만 이달 하순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열대야 일수 기록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경남 합천이 모두 42일의 폭염일수를 기록해 가장 폭염이 심했다. 합천은 7월 1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31일간 폭염이 이어져 폭염 지속일수에서도 부산·울산·경남에서 최대를 기록했다.

열대야 일수는 부산이 30일로 가장 많았고 7월 17일부터 이달 6일까지 21일 연속 열대야를 기록하기도 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역대 최고의 더위를 기록했던 1994년과 올해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한 특징을 보인다"며 "하지만 올해 여름 고기압의 세력이 더욱 강하고 폭넓게 발달해 폭염이 더 오래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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