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석(26)씨는 재학기간 동안 다양한 대외활동을 경험했다. 특히 국제보건에 관심이 많아 인도와 우간다 등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필리핀의 한 병원에서 인턴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씨는 이를 통해 외국의 보건환경과 환자들의 건강상태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한다.
 
이 씨의 경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호스피스 동아리인 '마지막 잎새'에서 회장직을 맡아 말기암환자돕기 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는 과내 동아리인 인제대국제보건포럼을 만들어 다른 학생들과 전공관련 연구활동을 펼쳤다. 이런 이 씨의 꿈은 제 3세계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보건행정학과는 보건의료정책, 조직, 사업 및 소비자 등에 대한 행정관리의 이론과 기법을 교육하고 연구하는 곳이다. 특히 최근에는 의료시장개방 등의 보건의료환경이 변화함으로써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현 교수는 "전국에 있는 유사학과와 비교했을 때 취업율이나 질이 우수하다"고 말한다. 2010년 2월 졸업생 기준으로 보건행정학과의 취업률은 75% 정도로, 전국 유사학과 평균 42.4%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지난달 기준으로 내년 2월에 졸업할 학생들 중 13명은 이미 취업이 확정된 상태이기도 하다.
 
질도 뛰어나다. 그 이유는 우선, 기졸업생들이 여러 병원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행정학과는 1988년에 개설돼(당시 보건학과) 첫 입학생을 받았고, 그들이 졸업 후 지금까지 내로라 하는 병원의 요직에서 일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많은 선배들이 종사하고 있으니 재학생들이 진로를 설정할 때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또 한 가지는 손해사정사, 의무기록사 등 취업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특히 의무기록사 자격증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으로 진출할 수 있어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다.
 
조 교수는 "취업의 폭도 굉장히 넓다"고 귀띔한다. 보건행정학을 전공했다고 해서 병원에만 취업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건강보험공단이나 보건사회연구원 등에도 많은 학생들이 진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조 교수는 "목적이 뚜렷한 학생이 학과 생활을 잘 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 원하는 곳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학과에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분야 전문가들을 초빙해 강연회를 열기도 하고, 마산 태봉병원·창원 한마음병원 등과 취업연계도 돼 있다. 교수진과 학생들이 함께 노력하기에, 보건행정학과는 더 큰 가능성을 지닌 곳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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