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사람 음식' 중에 강아지가 먹으면 해로운 음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것들을 먹이면 안 되는지 궁금합니다.

A. 반려동물이 사람과 함께 생활하면서 사람 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먹는 음식들 대부분은 반려동물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평소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음식 중 강아지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음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초콜릿과 커피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지만 강아지 건강에는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에는 테오브로민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으며 이는 심장, 폐, 신장, 중추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강아지가 섭취할 경우 설사, 구토, 발작, 발열, 경련 등 극도의 흥분상태나 빈맥, 부정맥 같은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커피의 카페인 성분 역시 강아지의 심장, 폐, 신장,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과량 섭취할 경우 흥분, 과다활동, 심박수 증가, 혈압 증가,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양파, 마늘, 파의 경우 강아지에게 치명적인 티오설페이트라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강아지가 이 성분을 섭취했을 경우 적혈구가 파괴되어 빈혈이 발생하며 구토, 설사, 침울, 황달,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과일 중 위험한 음식은 여름에 자주 먹는 포도입니다. 강아지가 포도를 먹었을 경우 콩팥에 악영향을 미쳐 급성신부전증을 유발할 수 있고 구토, 복통, 설사 같은 소화기 장애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일리톨 역시 강아지에게 위험한 식품입니다. 이는 강아지의 인슐린을 과량 분비시켜 극심한 저혈당을 유발하고, 간세포 손상과 심할 경우 간 괴사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외 닭뼈나 과일 씨는 위나 장에 상처를 입힐 수 있으며 장관이 막히는 장폐색이 올 수 있으니 남은 닭뼈나 과일 씨는 잘 치워야 합니다. 만약 강아지가 위에서 언급한 음식들을 먹었을 경우 곧바로 동물병원에 내원해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김해뉴스 /최욱재 율하베스트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경남수의사회 김해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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