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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각결막염 환자 급증 “손으로 눈 만지지 마세요”
  • 수정 2018.09.04 15:58
  • 게재 2018.08.28 16:02
  • 호수 387
  • 17면
  • 정상섭 선임기자(verst@gimhaenews.co.kr)

컴퓨터 웹디자이너로 일하는 이수미(30) 씨는 열흘 전 3살 난 아들이 유행성 각결막염(일명 돌림눈병)에 걸리는 바람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지 못해 따로 돌볼 사람이 필요한 데다 지금은 이 씨도 눈병에 감염돼 혹시 회사 사람들한테 옮기지나 않을까 걱정이 많다. 이 씨의 남편도 유행성 각결막염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한 식구 모두가 눈병과 싸우고 있는 형국이다. 여름휴가가 끝나면서 휴가 기간 물놀이 등으로 유행성 각결막염을 앓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각급 학교가 개학에 들어가면서 학교 등에서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의 주요 증상과 치료, 예방수칙 등을 부산 수정안과 박수정 대표원장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환자 수 지난해보다 67%나 증가
주 증상은 충혈, 눈부심, 통증 등
치료제 없어… 대증요법으로 관리

전염성 강해 가족 간 쉽게 전염
예방 목적 안약, 안대 등 삼가야




■0~6세 어린이환자 가장 많아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92개 안과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에 따르면 유행성 각결막염 의심환자 분율은 2018년 33주(8월 12~18일)에 4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8명보다 67%나 많다. 이는 여름 초입인 27주(7월 1~7일)의 21.8명에 비해 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의심환자 분율은 총 진료환자 1천명 당 환자 수다.
 
올해 유행성 각결막염 발생은 지난 2016년의 유행보다 시기도 빠르고 환자 수도 더 많아지는 추세여서 대유행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부산 수정안과의 박수정 대표원장은 "특히 0~6세 어린이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부모와 어린이집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실제 33주의 연령별 유행성 각결막염 의심환자는 0~6세가 외래환자 1000명 당 124.7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7∼19세 69.3명, 20세 이상 31.2명 순이었다.
 

■원인은 '바이러스', 치료는 대증요법
유행성 각결막염은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전형적인 유행성 눈병으로 원인은 '아데노 바이러스' 8형과 19형이다. 아데노 바이러스가 결막(안구와 눈꺼풀을 결합하는 점막 조직)에만 침입해서 염증을 일으키면 유행성 결막염이라 하고, 각막(검은자를 덮고있는 투명한 조직)과 결막에 동시에 침입한 경우 유행성 각결막염이라고 부른다.
 
박수정 원장은 "유행성 각결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눈 충혈과 눈꺼풀 부종, 눈곱, 눈의 이물감, 눈부심 등이며 가끔씩 눈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도 느껴진다"며 "증상의 발생 시기와 안과적 검사를 통해 유행성 각결막염을 진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하며, 어린이의 경우 유행성 각결막염과 동시에 고열, 인후통, 설사 등의 감기와 비슷한 전신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유행성 각결막염을 '눈에 생기는 감기'라고도 한다.
 
보통 환자와 접촉 후 1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눈이 가렵고 충혈되며 눈물, 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 후 약 2주간은 전염력이 매우 강한 시기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별한 치료제는 없으며 충혈을 조절하기 위한 안약과 이차 감염을 막기위한 항생제를 1주일 정도 사용한다. 눈 부위를 차가운 수건 등을 냉찜질해 주면 통증과 부종 등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처음 1주일 정도는 치료를 해도 증상이 점차 심해지다가 2~3주일 지나면 저절로 낫는 것이 보통이다. 박수정 원장은 "간혹 각막 혼탁이나 안구 건조증 등 합병증을 일으켜 시력 장애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2~3일에 한번씩 병원을 찾아 합병증 발생 여부에 대한 진찰을 받으면서 낫는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예방법 "이것만은 지키자"
유행성 각결막염은 모든 연령대에 걸쳐 누구든지 걸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 간의 접촉에 의해서 전파되는데, 특히 눈 분비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므로 가족 중에 한 사람만 걸려도 거의 전 가족에게 전염되는 특성을 갖는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를 생활화하고, 손으로 눈과 얼굴을 비비거나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간의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세숫대야와 수건, 베개, 화장품 등을 따로 사용하고 환자가 사용한 수건은 반드시 삶아야 한다.
 
환자는 손을 자주 씻고 외출을 자제해 질병의 전파를 막아야 한다. 최근의 한 보고에 의하면 전염력이 있는 기간 중 약 46%의 환자 손에서 아데노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때문에 환자가 만진 문 손잡이, 수도꼭지 등은 비눗물로 자주 닦아 주는 것이 좋다.
 
박수정 원장은 "안과 전문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예방 목적으로 안약을 눈에 넣으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절대로 함부로 안약을 넣지말고, 눈을 가리는 안대는 눈 부위의 온도를 올려 바이러스 증식을 돕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정상섭 선임기자 verst@


 도움말 =박수정 수정안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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