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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예총 서열 1위 등극한 ‘상남자’ 복돌이너는 내 운명
  • 수정 2018.09.04 15:59
  • 게재 2018.08.28 16:16
  • 호수 387
  • 12면
  • 이현동 기자(hdlee@gimhaenews.co.kr)
▲ 복돌이를 안고 환하게 웃고 있는 김성훈 지회장.

 

아사 직전 발견 구조해 입양
예총 마스코트·홍보대사로
“유기동물 문제 인식변화 필요해”



김해시 대성동 김해시민의종 인근 건물 4층에 자리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김해지회(이하 김해예총). 김해의 예술과 문화 활동의 구심점인 이 단체의 서열 1위는 누구일까.
 
김해예총을 이끌고 있는 김성훈(53) 지회장은 자신이 서열 1위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최근 자신을 밀어낸 서열 1위가 다름아닌 생후 4개월 된 수컷 고양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 처음 발견 당시 복돌이의 모습.

이 고양이의 이름은 복 많이 받고 행복하라는 의미의 복돌이다. 김해예총 사무실에 살고있는 복돌이의 외모는 지극히 평범하다. 발 앞부분·코 주위·가슴팍 등에 하얀 털이 난 검은 색 코리안숏헤어다.
 
복돌이는 길고양이 출신. 김해예총의 모든 사무를 총괄하는 김경영 사무국장은 지난 7월 초 복돌이를 처음 만난 순간을 설명했다.
 
"아침이었죠. 전날 밤 주차해 둔 승용차 본네트 안쪽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어요. 본네트를 열어보니 아주 작은 고양이가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차 밑으로 어찌어찌 기어올라간 것으로 추측했죠. 그런데 울음소리가 너무 작았어요. 오랫 동안 제대로 먹지 못해 아사 직전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집에 데리고 와 음식을 먹이고 재웠습니다. 이후 이 이야기를 들은 지회장님이 복돌이를 거둬주셨어요."
 
김 지회장은 복돌이를 만나게 된 뒤 자신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반려동물을 키우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예전엔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여기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죠. 하지만 막상 복돌이를 키우니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이 어떤 것인가를 알게 됐습니다.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죠. 시간되는대로 인터넷과 책 등을 보면서 고양이에 대해 공부까지 하고 있습니다. 복돌이와 사랑에 빠진 뒤 제가 이렇게 변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김 지회장뿐만 아니라 예총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 김 지회장의 책상 위에서 낮잠을 자는 복돌이.

 
김 지회장은 "복돌이는 예총 홍보대사·마스코트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며 "회원이나 방문객들이 복돌이의 매력에 푹 빠져 분위기도 훨씬 좋아졌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복돌이를 만나면서 인간에게 버림받은 유기동물 문제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됐다"며 "복돌이의 사례가 쉽게 키우고 버리는 무책임한 반려동물 문화를 일깨우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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